강북교육청 관내에서 제일 큰 중학교가 울산제일중학교다. 이 학교는 37학급으로 1,430명의 학생이 공부하는 곳이다. 이 학교에 근무하시는 교장선생님은 강북관내 중학교 교장단의 회장을 맡고 계시는데 높은 경륜을 따라 5월 8일 어버이날을 전후하여 특이한 효의 교육을 실시한다고 하니 관심이 집중되지 않을 수 없다.
울산제일중학교(교장 차태현)에서는 오는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그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직접 몸으로 실천할 수 있는 효도과제를 배부하여 효를 실천하도록 하고 있어 화제다. 그것도 8일 하루만 효행을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방학 기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의무 과제와 학급 선택 과제를 배부하여 효도가 습관이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하니 이 학교의 효행교육이 이웃학교에 전파되어 많은 학교에서 효에 대한 교육이 강화되었으면 한다.
우선 의무 과제는 '어버이날을 맞아 사랑스러운 아들의 몸짓' 표현하기이다. 이 과제 안에서도 특별지정과제인 1. 부모님 혹은 가족의 손잡고 30분간 산책하기 2. 부모님 어깨 주물러 드리고 사랑한다고 말하기는 반드시 실시해 와야 하고 그 외 자유과제는 스스로 정해서 2가지를 해오면 된다고 한다.
학급 선택 과제 첫 번째는 '어버이날 효도상품권'이 있는데 여기에는 '심부름하기, 빨래 정리, 맛있는 차 한 잔, 교복 셔츠 빨고 다리기, 화장실 청소하기' 등의 15개의 쿠폰이 있고, 아이가 과제를 잘 수행했을 경우 부모님께서 쿠폰 뒷면에 칭찬의 말씀을 적어주도록 하고 있다.
학급 선택 과제 두 번째 과제는 '부모님 발 씻어 드리기'이다. 직접 발을 씻어 드리고, 그 과정에서 나눈 대화나 자신을 소감을 기록하는 활동이다. 기록할 때 자신의 발과 부모님의 발을 나란히 그리는 과정이 있어 부모님과 자신을 하나로 묶는 느낌을 가질 수 있고 부모님의 거친 발에 담긴 아들 사랑에 감동도 받을 수 있게 한다.
차 교장선생님께서는 이 학교의 다양한 효실행교육은 학생들에게 '효'에 대해 몸으로 실천하면서 다시금 마음 깊이 어버이의 사랑을 새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고 뿐만 아니라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부모님의 아들 사랑도 함께 표현되기 때문에 가족 간의 화목과 사랑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한다.
어버이날을 전후로 하여 이루어지는 효행교육, 즉 어버이 은혜에 보답하는 아들의 사랑스런 몸짓이 우리나라 전 학교에까지 전달되어 식어져가는 효행교육이 다시 되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