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5일(일) 하남시에 있는 검단산(657m)을 올랐다. 수원에 있는 광교산(582m)은 수 십번 올랐는데 검단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지방자치단체의 삼림보호 행정에 있어 차이가 보인다.
광교산도 등산 인구가 많은데 검단산도 이에 못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등산로가 많이 패였고 나무뿌리가 흙 위로 드러난 것이 많이 눈에 띄었다. 수원시에서는 광교산 살리기 일환으로 뿌리에 흙덮어주기 시민 운동을 하고 있는데….
검단산에는 등산로와 정상에 막걸리, 칡즙, 빙과를 파는 곳이 세 곳이나 보인다. 몇 년 전 광교산에도 막걸리 파는 곳이 있었다. 그러나 수원시의 행정지도와 단속으로 잡상인을 일소하였다. 산행 중의 음주는 매우 위험한 것이다.
검단산은 등산로 중간중간에 전망이 좋은 곳이 있다. 팔당대교가 보이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까지 보인다. 강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등산객의 땀을 식혀 준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니 나무에 가려 전망이 좋지 못하다.
광교산의 수원쪽 전망은 광교저수지도 보이고 하여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나 용인쪽 전망은 온통 아파트 숲이다. 자연 파괴, 삼림훼손의 현장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언짢아진다.
광교산이 검단산을 본받을 것이 하나 있다. 정확히 말하면 산이 본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다. 수원시가 행정력을 발휘하면 쉽게 해결된다. 아니다. 업자들이 알아서 움직이면 저절로 해결된다. 광교산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산악회 광고지를 지적하는 것이다.
산행 안내 광고지, 업자들이 영업을 목적으로 걸어놓은 것인데 미관상 좋지 않다.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산 속에 걸어두지 말고 등산로 입구에 매달아 놓았으면 한다. 검단산 등산로 입구 매점 화단 울타리 경계에 매달린 산악회 광고처럼.[사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