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의 대화시간이 적을수록 인터넷 중독 경향을 보이며 초등학교 5, 6학년의 경우 22.9%가 인터넷 초기 중독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정보교육학회(회장 김정랑)가 전주교대에서 개최한 동계학술대회에서 신경선 교사와 조미헌 청주교대 교수는 '초등학생의 인터넷 중독 실태 분석'을 통해 충북과 대전시 소재 8개 초등학교 5, 6학년 280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심각한 중독의 수준의 이른 아동은 없었으나 전체 응답자의 22.9%의 학생들이 초기 중독자로 구분됐다고 밝혔다.
특히 부모와의 관계 만족도에서 불만족하는 경우 50%, 보통인 경우 30.8%, 만족하는 경우 16.9%가 초기 중독자로 구분돼 부모에게서 얻지 못한 불만족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에 더욱 몰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족과의 대화에서 거의 나누지 않는 경우는 42.9%, 조금 나누는 경우 26.7%, 많이 나누는 경우는 11.2%가 초기 중독자에 해당됐다. 이밖에 게임·오락과 채팅을 하기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와 고학년일수록 더 인터넷 중독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 교사는 "가족과의 대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인터넷 중독 예방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오프라인 교육과 온라인 교육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할 때 학습효과가 커지며 수준별 수업을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웹 상에서 구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직업능력개발원 조규락 박사는 "모든 교육내용이나 활동이 e-Learning을 통해 이루어질 때만이 교육이나 학습의 효과가 증대되고 있지는 않다"며 "교육내용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e-Learning의 교육의 효과가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기존의 오프라인 교육이나 새로운 온라인 교육이 서로 상보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조 박사는 이에 대한 근거로 기업의 e-Learning에서 혼합형 학습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를 들었다.
조 박사는 "학교교육의 내용은 어쩌면 e-Learning으로 실천하기에 부적절한 내용일 수 있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e-Learning이 학교교육의 전체 모습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기존 오프라인의 모든 교육방법을 대체하기보다는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박사는 또 "e-Learning은 학습자의 요구나 수준을 고려하여 수업을 진행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체제로 인정받고 있다"며 "교육의 내용이나 활동을 학급의 학생 전체에 맞추어 인터넷상에 구현하지 말고, 난이도의 수준에 따라 또는 학습자의 요구나 취향에 따라 상이한 교육활동이나 상황별로 다양한 내용을 웹 상에서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