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에 이런 말이 나온다. “子雖賢(자수현)이나 不敎(불교)면 不明(불명)이니라” 자식이 비록(雖) 어지나 가르치지 않으면 밝게 되지 못한다라는 뜻이다. 비록 자식이 어질다고 해도 배우지 않으면 밝게 되지 못한다고 하시면서 배움에 강조를 두고 있음을 보게 된다.
자식의 성품이 착하고 마음이 너그럽고 착하며 슬기롭고 덕행이 높다고 해도 자랑할 것이 못 된다. 배움이 없으면 밝게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식이 아무리 성품이 착하고 마음이 너그럽고 성격이 온화하다고 해도 배움이 없으면 모자랄 수밖에 없다.
不明(불명)에서 明은 어떤 뜻을 가지고 있나? 우선 잘 알아서 막힘이 없음의 뜻을 지니고 있다. 배워야 잘 알게 되고 무엇이든 막힘이 없게 되어 시원스럽게 된다. 배워서 지식에 능한 자는 막힘이 있을 수 없다. 요즘 대학시험이나 각종 시험에서 심층면접을 강화하는 것도 明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함이라 하겠다. 얼마만큼 전문지식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지 전문지식에 대한 막힘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라 하겠다.
아무리 어질고 착하고 마음씨 곱고 넓은 마음을 지녔다 해도 배움이 없으면 不明(불명)하게 되니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배움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 내 자식이 아무리 착하다 해도 배움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不明(불명)의 자식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또 明은 분명하고 바르다의 뜻이 담겨 있다. 심성이 고와도 배움이 없으면 분명하지 못하고 바르게 될 수가 없다. 배움이 없거나 모자라는 이는 자기의 의사를 분명히 잘 나타내지를 못한다. 그리고 배움이 없는 이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별이 되지 않는다. 분별력을 가지지 못한다. 그러기에 배움이 보통 중요한 것이 아닌 것이다.
明은 또한 영리하고 슬기롭다는 뜻이 있다. 배우지 않으면 영리하지도 못하고 슬기롭지도 못하게 된다. 배우지 않아도 영리하다는 것은 특이한 경우이지 보편적인 것은 아닌 것이다. 배우지 않으면 슬기로울 수 없다. 지혜가 없게 된다. 그러니 사람 좋다고 자랑하지 말고 영리하고 지혜롭게 하기 위해서라도 배움에 임하도록 해야 한다.
明은 또 빛나다의 뜻이 있다.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배움이 없다면 이름을 빛낼 수 없다. 게을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배움에 임하면 때가 되면 이름을 빛낼 수가 있는 것이다. 비록 내가 하는 공부가 작아 보여도 열심히 하다 보면 이루게 되어 있다. 배우는 것이 작아 보이고 보잘 것 없어 보인다 하여 배움을 하지 않으면 이룰 수가 없는 것이다. 배움을 하지 않은데 어찌 이름을 빛낼 수가 있겠나?
열심히 배워 자신을 빛내고 가정을 빛내고 사회를 빛내야 한다. 작은 것부터 배움에 착실히 임해야 한다. 학업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배우는 학생이 배움에 게으르면 이름을 빛내기는커녕 쓸모없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사람 좋다고 자랑할 것 못 된다. 배움이 없는 사람의 좋음은 이름을 빛내기가 어렵다. 사람도 좋고 배움이 있어야 빛이 날 수가 있다. 빛나는 태양처럼 이름이 빛나기 위한 방법은 배움에 철저하게 임하는 것뿐이다.
정상적으로 배움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옥이 좋다고 닦지 않으면 좋은 빛을 낼 수가 있겠나? 배우는 이도 마찬가지다. 사람 좋다고 배우지 않으면 이름을 드날릴 수가 없다. 정상적인 교육을 잘 받도록 장자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자기의 뜻을 이루고 싶지 않은가? 자기의 이름을 빛내고 싶지 않은가?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가? 영리하고 슬기롭게 살고 싶지 않은가? 분명하고 바르게 행하고 싶지 않은가? 잘 알아서 막힘이 없는 똑똑한 인재가 되고 싶지 않은가? 장자께서는 지금도 가르치고 있다. 배워야 하느니라. 배워야 밝아지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