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이후에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하지만 크게 두 가지는 달라진 점이 있다고들 할 수 있다.
첫째로 야간자율학습의 시작이고, 둘째로 방학 때 보충수업이 있다는 점이다.
이중 야간자율학습은 학교에서 9~10까지 자율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학교가 야간자율학습을 자율에 맡기기 때문에 학생들이 불평없이 받아들인다.
방학 보충수업의 본질적 의미는 성적이 남보다 뒤처지거나 실력을 조금이나마 더 쌓기 위한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에 나와서 선생님께 배우려는 수업을 말한다. 물론 중학교 때도 벨트형 수업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러나 학생의 완전 자율의사 참여 이었기에 나오는 참가자도 별로 없었다. 결국 반발도 없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현재 보충수업은 자율이 아닌 선생님의 명령에 의해서 방학 때 나오는 것이 대부분 학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렇기에 보충수업을 할 때마다 학생들의 불만은 날로 쌓이게 되며 선생님의 보수를 올려 준다는 소문 아닌 소문까지 퍼지게 되는 현상까지도 생기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자율을 가장한 보충수업이 되어서 학생들의 불만이 1/3이 넘는 학교도 생긴다고 한다. 반강제적인 보충수업으로 인해 자기계발을 막게 하고 획일적인 교육으로 결국 학생들의 특기와 창의성까지 빼앗아 간다고 말한다.
결국 이런 악순환의 반복은 교육현장의 장애물로 남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결국 의미 없는 보충수업이라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문제가 치달을 정도라면 보충수업에 모순이 있다는 증거다. 결국 해결책을 살펴보자면 보충수업의 진정한 의미는 자발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를 살펴보자면 이렇다.
첫째로 다른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한다고 우리 학교는 안할 수는 없다는 ‘따라하기’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 학교에서 뒤처지는 아이들만을 끌어올리는데 사용하는 것을 우수한 아이들이 있는 학교에서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둘째, 학생들의 보충수업을 강제나 반강제적으로 하는 일은 지양돼야 한다. 어느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학생의 기숙학원을 가는 일에 반발도 하는 일이 있다. 하지만 그 학생이 원한다면 보충수업을 하라고 설득할 것이 아니라 내버려 두는 것이 옳은 일이다. 선생님은 학생의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잡는 법을 알려주시는 분이니까 말이다.
셋째로 현실성 있는 보충수업의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누구는 보충수업을 듣고 싶어하지만 다른 누구는 보충수업을 듣기 싫어한다. 그렇게 같은 반에 섞인다면 분위기는 흐트러지고 보충수업을 듣는데도 집중이 안 될 것이고, 보충수업을 듣기 싫은 이는 강제로 나오게 되어 시간 낭비를 하는 수업으로 될 것이다. 결국은 서로가 서로에게 ‘lose-lose’관계만 될 뿐이다. 그렇기에 보충수업을 듣고 싶은 이들과 보충이 필요한 이들로 간추려서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렇듯 여러 가지를 고쳐서 시행하는 보충수업은 의미 있고 효율성이 증대될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부정적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한민국 대다수의 고등학생들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