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홍 부총리 체제의 첫 교육부 실·국장 간부인사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당초 이달 28일로 예정되었던 청와대 업무보고가 4월 3일로 늦춰짐에 따라 실·국장인사가 빠르면 금주 중에 이뤄질지도 모른다.
시기와는 별도로 윤 부총리와 서범석 차관 등 인사권자들이 직원들의 인사자료와 정보를 수합해 인사작업에 착수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그러나 윤 부총리가 아직 직원 개개인의 인사정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사는 서 차관의 의중이 보다 크게 작용할 것이란 이야기다.
무엇보다 1급관리관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기우 기획관리실장의 퇴진이 막혀있던 교육부 인사적체의 숨통을 틔워주었다는 평가와 함께 비어있는 기획관리실장, 서울시 부교육감 등 1급 관리관에 누가 승진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승진 후보군으로 거명되는 인사들은 김평수 교육자치지원국장과 김영식 평생교육국장, 홍익대 교수로 고용휴직중인 구관서 이사관, 이종서 대전시부교육감 등.
김평수 국장은 47년생으로 부내 최고참 국장으로 '막차승진'을 고대하고 있는 경우. 부내 비고시출신 직원들의 대표주자격이다. 그는 서울시 부교육감 보임이 유력시된다.
김영식 국장은 51년생으로 부산대, 미 피츠버그대 박사, 고시 22회 출신.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의 파견 행정관을 맡기도 했다.
49년생인 구 이사관은 서울사대, 홍익대 박사, 고시 22회 출신으로 감사관, 대학지원국장 등을 맡았다.
55년생인 이 부교육감은 서울대 사대, 영국 버밍헴대, 성균관대 박사, 고시 21회 출신. 교육부 대학지원국장, 서울대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1급 관리관 인사의 또 하나 관심사는 고재방 차관보의 거취문제. 이번 차관인사에서 경합을 벌였던 이기우 실장이 물러선 상태여서 그의 거취에 보다 큰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본인은 "계속 일하겠다"는 잔류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조직기여도가 큰 이 실장조차 물러난 상태에서 차관보만 잔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부내여론을 그가 어찌 수용할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