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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언어 발전이 나라의 발전

오늘 아침은 가을비가 내리려는 듯 푸른 하늘을 볼 수가 없다. 내일은 10월 9일 한글날이다. 온 국민이 기뻐해야 할 한글날이다. 우리 선조의 지혜가 나타난 날이다. 세종대왕의 업적이 빛나는 날이다.

우리는 한글날을 예사로이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한글이 없었다고 가정해 보자. 얼마나 부끄럽겠는가?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나라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었겠는가? 한글이 없었다면 남의 나라 말을 빌어 사용할 수 있었겠지만 나라의 자존심은 말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도 한글의 기여가 크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인터넷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한글의 기여한 바가 크다고 보겠다.

나라사랑의 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의 하나가 국어 사랑이라 생각된다. 우리말, 우리글을 사랑하는 마음이 곧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한글날을 앞두고 어떻게 하는 것이 국어 사랑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본다.
먼저, 어릴 때부터 우리글, 즉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어야겠다. 어린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은 한글을 최우선시 여기고 한글을 잘 가르쳐야 한다. 읽는 것과 쓰는 것을 가르치는 일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자모, 낱말, 문장을 가르치는 일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

한글도 서툰데 외국어, 특히 영어를 잘 배우도록 하기 위해 어린 자녀들을 많은 돈을 들여 학원에 보내면서 영어 알파벳을 가르치고 영어 단어를 가르치고 영어 문장을 가르치고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음은 한글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예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글을 사용하면 지식이 없는 것처럼, 배우지 못한 자처럼 여기는 풍토가 있어왔다. 한글은 천한 사람들이 배우고 사용하고, 한자(漢字)는 귀한 사람들이 배우고 사용하는 것처럼 여겨왔다. 한자(漢字)를 사용해야 귀한 사람이고, 실력이 있고, 지식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한글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귀한 사람이든 천한 사람이든, 배운 사람이든 배우지 않은 사람이든, 빈부귀천 할 것 없이 모두가 한글을 사용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잘 사용해야 한다.
또 하나는 외국어 혼용을 막아야 한다. 요즘 길거리 간판을 보면 놀라울 정도로 한글 간판이상으로 영어, 한자, 일어 등으로 사용한 간판이 많다.

영어 알파벳으로 표기해 놓으면 장사가 더 잘 될까? 영어글자, 일본어글자, 한글 등으로 섞어서 사용한다고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장사가 더 잘 되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우리의 한글 사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함 때문 아닐까? 한글 간판에 외국인을 배려하기 위한 겸용은 몰라도 장사를 위한 속셈으로 혼용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순화된 우리말, 우리글 사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세상이 각박하다 보니 우리말, 우리글도 거칠어진다. 더욱 순화된 우리말, 우리글 사용에 힘써야 하지 않을까?

또 언어의 질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교통에도 질서가 있어야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듯이 언어에도 질서가 있어야 혼란을 막을 수 있다. 누구나 통용되는 말을 사용해야 하고 누구에게든지 통용되지 않는 학생들만의 사용하는 언어는 될 수 있으면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것은 너무 어려운 전문용어들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게 풀어서 바꾸어나가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다. 언어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다.

우리의 자랑거리인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이 한글날을 통해 새로워졌으면 한다.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한글의 독창성, 자주성, 과학성, 합리성으로 인해 어느 나라 글자 못지않게 탁월한 한글임을 깨닫고 더욱 사랑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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