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육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겉으로는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 과학 이외의 과목인 한문, 제2외국어, 체육, 음악, 미술 등 비주류과목에는 선심 쓰듯이 내신 단위 수에 포함시키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내신은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 과학이 전부이다. 결국은 학생들은 비주류 과목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학교를 다니는 이유가 자신이 몰랐던 그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해서 다니는 것인데, 입시를 위해서 학교를 다니는 비정상적인 교육체계가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으로써 수업을 받다 보면 주류과목 수업시간과 비주류과목의 수업시간의 학급분위기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주류과목은 조금이라도 더 들어서 앞으로 내신과 수능을 잘 보기 위한 계획을 세우지만 비주류과목은 대학갈 때 쓸모 없다는 이유로 대다수의 학생이 수업시간에 잠을 자거나 떠들기가 다반사이다.
그렇지 않아도 국, 영, 수 과목의 입지가 강해지는 형편인데 누가 비주류 과목까지 듣겠냐는 것이다. 갈수록 학생들의 전략과 임기응변만 늘어날 뿐이다. 학교의 배움이 벌써부터 학생의 입시 전략의 도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 과연 누가 학교를 사랑하고 기쁘게 다닐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추가로 누가 과연 어른이 되어서도 학교에 애정이 생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에 따라서 전과목을 반영하자는 것이다. 현실에 맞지 않을지 모르지만 비주류과목을 최소한은 반영하자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렇게 된다면 학생들의 수업태도도 조금은 달라지며 비주류선생님의 수업의 만족도도 올라가는 학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