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4.09.26 (목)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소식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

  우리 교육이 비판받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학생중심이 아닌 교사중심의 교수방법이다. 이러한 교사 중심의 교육은 우리의 입시중심의 교육과 무관하지는 않다. 빠른 시간에 많은 양의 학습내용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교사가 중심이 되어 일방적으로 ‘집어넣은 교육’을 해야 했다. 이러다보니 학생들은 교사가 가르쳐주는 내용을 보다 많이 기억하여 빠르게 답하면 되었다. 이러한 교육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이 기존과는 다른 학습문제를 접하면 그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당황하게 된다.

  교육의 진정한 가치는 교사로부터 학습된 내용을 학생의 새로운 가치로 재생산하는 것이다. 새로운 가치로 재생산은 학생 자신의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 교육은 실제 학생들이 생각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에 등한시 한 것이 사실이다.

  교사는 학생들보다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다. 이러한 교사의 선지식을 토대로 학생 자신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생각의 힘을 키워 주어야 미래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생각하는 힘이 점점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생각하는 힘은 창의적 아이디어가 활발히 창출되도록 한다. 글로벌 경쟁 시대에서 새로운 교육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그런데 창의성은 어느날 문득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한가지의 생각을 오랜 시간을 두고 깊이 고민하고 생각해야만 나타난다.
  Group Genius의 저자인 키스 소여(Keith Sawyer)는 ‘창의성은 천재적인 개인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개인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협력을 통해 나타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므로 창의성은 개인보다는 집단의 생각이 모일 때 더 잘 발휘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생각하는 힘은 불확실성이 높고 급변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환경이 급변하면서 지식의 변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지식과 경험이 교육의 중요한 원천이었다. 그래서 다양한 경험과 깊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교육의 리더가 되었으나 이제는 지식의 진부화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그 가치가 퇴색되어가고 있다. 또한 지식이나 정보가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습득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셋째, 생각의 힘은 주인의식을 강화시킨다. 주인의식은 남의 생각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으로 재생산하기 때문에 자부심과 의지를 더한다. 그러므로 주어진 과제나 학습문제에 대하여 더 집중할 수 있으며 자기가 한 일에 대하여 책임감도 갖는다.  

  그러나 요즘 우리 학생들은 자기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약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 원인은 학교의 교수-학습 방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교육은 '집어넣은 교육'에 급급한나머지 '끄집어내는 교육'을 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서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거나 깊이 있는 생각을 해본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수업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토론식 수업보다는 주로 교사의 강의에 듣기는 주입식 교육에 치중하여 교과서를 외우는 암기에 익숙한 수업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다수의 학생들은 일방적으로 주어진 지식 습득에는 익숙하지만, ‘왜 그럴까?’, ‘어떻게 하면 될까?’에 대해 고민해 본 경험이 적기 때문에 생각 능력이 부족하게 되는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학교나 학급, 그리고 학습 내에 학생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즉 학생과 교사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이 자기 생각을 표현했을 때 교사가 칭찬하기 보다는 ‘너는 그것밖에 생각을 못해?’ 라고 말한다면 학생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 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더 이상 표출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학습방법은 어떻게 지도해야할 것인가?  이를 위해 교사는 다음 2가지를 실천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끊임없이 질문하기’이다. 우선 교사는 학생들의 생각을 자극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교수하여 학습결과를 제시하기에 앞서 학생들에게 생각할 문제를 던져줘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생각을 촉진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왜’에 초점을 맞춰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해야 한다. 혹여 학생들이 잘못된 생각을 하더라도 ‘그것은 아니야’라고 단번에 결론을 내리기보다 ‘왜 그럴까?’,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식으로 학생들의 생각을 유도해서 스스로 올바른 생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둘째는 ‘생각하는 시간을 주고 기다리기’이다. 교사는 학생들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교사는 단답형의 학습과제보다는 학생들이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여 해결할 수 있는 학습과제를 제시하고 이들이 깊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학생들은 자기의 생각을 정리하여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된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말한 바와 같이 바람직한 학생의 학습 결과는 미래사회에 나타나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력할 수 있는 능력일 것이다. 이러한 학생의 '생각의  힘'은 자기주도적인 학습력은 물론 창의력을 높이는 원천이 된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새로운 생각의 힘은 개인은 물론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다. .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