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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문제학생지도에는 따뜻한 감성이 보약

감성리더십을 최초로 정의한 Daniel Goleman은 수백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다년간의 업무의 성공 요소를 분석한 결과 흔히 똑똑함을 대표하는 IQ(Intelligence Quotient) 요소가 20%임에 반해 감성 역량을 의미하는 EQ(Emotional Quotient) 요소가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Amoco에서 정보 기술 프로젝트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파악한 결과도 감성 역량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즉, 파악된 15개 핵심 역량 중 4개만이 비감성적 요인인 인지적(Cognitive), 기술적(Technological)인 요인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감성적 요인이란 것이다.

감성 역량의 정의는 여러 가지로 이야기되고 있지만, 한마디로 말하자면 ‘자신의 감성과 다른 사람의 감성을 잘 다스려 자신과 다른 사람 간에 좋은 관계(Relationship)를 유지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은 4가지 기본 요인으로 구성된다. 자신과 타인, 그리고 이해력과 행동을 카테리고리로 하여 자기 자신의 감성에 대한 이해능력(Self-awareness), 타인의 감성에 대한 이해능력(Social-awareness), 자기 자신의 감성 관리능력(Self-manage-ment), 타인의 감성 관리 능력(Social Skill)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직장에서 지성 역량이 높지만 감성 역량이 떨어지는 사람과 지성 역량이 낮지만 감성 역량이 높은 두 가지의 형의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다. 흔히들 전자를 세상을 잘 다스리는 치세형 후자는 치세와는 상반된 세상이 어지럽고 혼돈한 난세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치세형 사람보다는 난세형 사람이 직무에 성공하는 인재로 커가는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감성 역량이 높은 사람은 조직 내에서의 성공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인생에서도 여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정생활 또한 성공적으로 영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직장에서 감성 역량이 높은 직원이 많은 직장은 직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돌보아 주고,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게 되면서 강한 직장문화를 갖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직장보다 우월한 전략적 지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요즘 신규교원 임용고사의 경쟁률을 보면 국가고시 수준이다. 이렇게 높은 경쟁력을 통과한 교원들은 감성 역량보다는 이성적 판단력이 월등히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신규교원들이 학교현장에서 부딪치는 가장 큰 문제가 학생들의 교과지도보다는 생활지도와 학부모와의 원만한 관계이다. 그 이유는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근본적인 문제의 실마리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학생문제의 대부분은 부모와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랑의 결핍에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원의 이성보다는 감성이 필요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교과교육과 관련된 지적교육은 이성적 판단이 절대적으로 요구되지만 교육에서 중요한 학생의 인성지도는 교원의 따뜻한 감성이 더 교육적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교관리자들이 교원 개개인의 감성 역량을 자세히 파악하여, 이들에게 학교조직 차원에서 이를 함양할 수 있는 적절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교원들의 감성 역량을 높이는 자율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론 교원들 중에서 예체능교과 교사들은 높은 감성 능력을 갖추어 있지만 그렇지 못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우수한 자체강사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직접경험을 통한 연수가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감성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인지적 역량(Cognitive Competence), 기술적 역량(Technical Competence), 지적 역량(Knowledge Competence) 등을 기반으로 단위학교 차원의 자율연수가 효과적이다. 요즘과 같이 학생들의 정서가 메마르고 우정이 사라지는 학교사회에서 따뜻한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친구 같은 교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신세대 교사는 학생들과의 세대차는 좁힐 수 있지만 학교조직 차원에서 보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동료교사와의 협력과 배려가 부족하여 기성교사와의 적잖은 갈등도 없지 않다. 물론 이들이 본 기성교사는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이어서 우유부단한 교사로 비치지만 그래도 학교현장의 중요한 문제는 이들이 해결사인 것은 그 만큼 노하우가 있음을 우리는 인정해야 할 것이다.

교육에는 이성만큼 감성이 중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흥분한 학부모의 마음을 달랠 수 것은 이성이 아니라 교사의 따뜻한 감성적인 말 한마디인 것이다. 따라서 이성과 감성을 적절히 조절하여 자기보다는 남을 배려할 수 줄 아는 인성이 풍부한 인간을 가진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 이 시대의 교육자가 나아갈 길인 것이다.

이미 앞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치세형보다 난세형의 인간을 기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이성중심의 교원선발 방식도 개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직연수를 통하여 교원의 풍부한 감성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요즘 교육현장에 제기되는 학생폭력, 자살, 가출, 이성문제 등을 원만히 풀 수 있는 참 스승의 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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