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고민이구나.
맨 먼저 생각나는 말이 ‘인연’이라는 단어구나.
사람들은 대개 고3을 이렇게 말한단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물론 틀린 말이 아니다.
중요하기 때문에 경쟁이 있고 그래서 힘들 수밖에….
물론 누구나 한번쯤 겪어야할 통과의례 쯤으로 여긴다면 큰 의미는 없겠지만….
그런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단다.
왜냐하면 가장 어려운 시기에 만난 사람들일수록 애틋하고 그래서 더 절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래, 고3 너희들에게는 인생의 전환기나 다름없는 시기였고 그래서 우리의 만남은 너무나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었단다.
돌이켜보니 너희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너무나 소중했음을 이해한다. 물론 좀 더 세심하지 못했던 나의 부족함도 탓하며….
[미술대학에 진학하는 반장 녀석이 그려준 담임 캐리커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