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여중(교장 윤석진)은 1일 어울림마당에서 '아버지 에듀-패트롤(Ed-Patrol)' 3기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만수4지구대장을 비롯한 지역사회 인사와 교직원, 운영위원, 안전지킴이 그리고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 참석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굳은 결의를 다졌다. 2009년 창단된 만수여중 '아버지 에듀-패트롤(Ed-Patrol)'은 매주 월요일 8시부터 10시까지 지역경찰과 함께 남동구 만수지구 학교 주변을 순찰하며 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들을 귀가시키고 우범지역과 청소년 유해환경을 살피는 아버지 봉사단체이다.
지난해에는 만수여중 '아버지 에듀-패트롤(Ed-Patrol)' 활동이 지역 주민들에게 널리 인정을 받아 인천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도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 3기 신입단원이 된 김경호(1학년 김한비 아버지)씨는 "중학생이 된 한비가 어느 날 가정통신문 한 장을 가져와서 아버지는 이런 거 안 할 거지? 하는데, 보니까 '에듀-패트롤' 단원모집 안내문이었다"며 "평소에는 무뚝뚝한 아빠이지만 이렇게라도 아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입단 이유를 말했다.
한편 '아버지 에듀 패트롤' 창단 멤버인 김선재(1학년 김진호 아버지)씨는 "진호의 두 언니도 만수여중을 나왔다. 이제 진호가 입학하게 되어 다시 단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는데, 앞으로 3년 간 꾸준히 활동하겠다"며 "아버지 에듀-패트롤은 봉사단체이지만, 사실은 우리가 얻고 가는 게 더 많다. 함께 모여 순찰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녀교육 문제도 얘기한다. 아버지들은 아무래도 딸아이를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는데, 그렇다고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엄마보다 부족한 것은 아니다. 아버지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되는지 배우게 되었고, 그래서 딸과의 사이도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윤석진 교장은 "가정과 학교, 사회가 긴밀히 유대하여 학교에서 폭력을 추방하기 위해 노력할 때 우리 학생들이 면학에 정진하고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활동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