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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기존의 학교경영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교육환경에서는 도저히 교육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생각은 이젠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이 같은 생각은 학교는 기업이나 다른 조직과는 달리 외부환경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지 않아 왔다. 그러나 교육의 역할과 의무가 크게 증대되고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최고의 아이콘으로 부각되면서 교육도 새로운 환경변화에 능동적인 적응과 대응전략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최근에 학교조직은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구성원의 다양성은 학교문화의 좋은 요소일 수도 있지만 불만이나 갈등의 요소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학교조직의 창의적 역량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구성원 각자의 특성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학교분위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교육환경이 복잡해지고 불확실해지는 상황에서는 학교경영자 한 사람보다는 이들은 의사결정의 권한이 이양될 때 보다 효과적이고 민첩한 실행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학교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타나면서 단지 학교구성원들이 학생을 교육하는 집단에서 나아가 교육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학교문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교육적 성과창출 배경에는 반드시 구성원들의 자율성이 부여되어야 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인간의 자율성이 인적자원 계발에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자율은 타인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율의 중요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그저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면 상대보다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았으나 이제는 그를 넘어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그러므로 학교조직에서도 교직원의 성실성은 물론 창의성을 발휘하는 학교문화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학교에서 일하는 방식에 창의성보다는 성실성을 높게 평가하는 학교경영자도 많지만 교원의 업무에 전문성이 요구되면서 창의성이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교원들의 창의성은 교수-학습을 통하여 학생들이 배우고 닮아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교사의 일상적인 태도와 가르치는 방법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직·간접적으로 길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직원의 이러한 창의적인 역량을 제고하고 교육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율성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학교구성원들이 자기가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일하는 사람을 우수한 교직원으로 평가해 왔으나 이제는 이를 넘어 업무에 몰입하여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우수한 사람이다. 즉 감독이나 감시 차원에서는 성실성이 높게 평가되지만 자율성에는 능동적으로 몰입하여 창조적인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더 높게 평가 받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율성은 타인에 의한 동기가 아니라 자신의 내적동기이므로 자기업무에 보다 깊게 몰입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몰입은 자기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되어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동시에 업무의 성취감을 통해 자발적인 보상 효과도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학교구성원들이 부여된 업무에 책임감을 갖고 몰입을 유도하는 학교환경을 구축해야 직무의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 즉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학교경영은 기존의 관리나 감독의 통제방식에서 벗어나 학교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의 이양, 그리고 자율적인 학교환경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율적인 학교문화를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  

첫째, 교직원들이 학교의 비전과 교육목표를 위해 교육적 역량을 갖추고 자발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학교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자율은 교직원을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고 목표를 인지하여 권한을 갖고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즉 학교경영자의 지시에만 따르는 수동적 태도를 지양하고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학교목표 향해 자발적으로 몰입하고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둘째, 학교경영자는 교직원을 신뢰하고 능력을 인정하며 그들에게 권한을 과감히 이양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아직까지도 학교의 많은 권한은 경영자인 교장이나 교감에게 집중화되어 있다. 이러한 권한의 집중화는 앞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환경변화에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것이다. 또한 다양한 교육정보 공유의 단절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어려워 결국은 학교경영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학교경영자는 교직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인적자원의 지혜를 활용할 수 있어야 보다 높은 교육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학교경영자의 교직원들의 역량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뒷받침 되어야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다. 자율성은 교직원의 다양한 능력을 촉진하게 하며 창의성을 발휘하는 원동력이 된다. 특히 Y세대들에게 업무의 자율성은 창의성을 발휘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인이다. 요즘 교원들은 누구보다도 지혜롭고 올바른 판단력을 지니고 있다. 이들이 지니고 있는 지식과 역량을 학교목표에 헌신할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경영자의 믿음과 신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넷째, 교직원들에게 자율성을 제공한 만큼 책임을 느끼게 해야 한다. 교직원들의 강한 책임의식이 바탕이 되어야만 비로소 진정한 자율성이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를 잘 실천하기란 그리 싶지 않다. 따라서 교직원들에게 자율에는 반드시 책임성이 수반됨을 명시해야 한다. 

학교구성원들의 자율적인 학교문화 형성에는 무엇보다 학교경영자와 교직원간의 신뢰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학교문화를 구축해 놓는다 하더라도 상호간의 신뢰가 없다면 진정한 자율성이 실천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헌신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학교경영자는 교직원들을 인간적으로 믿고, 교직원들 역시 우리 학교라는 능동적 주체자로 책임의식을 가질 때 자율적인 학교문화가 형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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