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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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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선생님은 산과 같다

산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하루 하루 색감을 덧칠하고 있다. 사람을 기쁘게 해주기 위함이다. 남에게 기쁨을 준다는 게 얼마나 유익한 일인가? 우리 선생님들은 산과 같은 기쁨을 학생들에게 주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선생님은 산과 같다. 산은 정말로 묵직하다. 산은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 외부의 어떤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다. 말을 하지 않는다. 오직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위풍을 드러낸다. 우리 선생님이 그러하지 않나 싶다. 우리 선생님들은 오직 자기 자리에서 맡은 바 업무에만 충실할 뿐이다.

산은 언제나 앞만 바라본다. 뒤로 돌아보지 않는다. 앞에 있는 것들을 바라다본다. 잘하는 것도 지켜보고 못하는 것도 지켜본다. 우리 선생님이 그러하다. 우리 선생님들은 오직 학생들만 바라본다. 뒤로 돌아보지 않는다. 학생들의 성장을 지켜본다.

산은 언제나 보호막이 되어준다. 산은 태풍도 막아준다. 홍수도 막아준다. 우리 선생님은 언제나 보호막 역할을 한다. 학생들의 안전에 책임을 진다. 학생들이 사고가 나지 않도록 늘 지켜준다.

산은 언제나 유익을 준다. 나무들이 자랄 수 있도록 품어주기도 한다. 자라나는 나무들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준다. 신선한 공기를 제공해 주고 맑고 깨끗한 산소들을 공급해준다. 우리 선생님들도 그러하다. 학생들에게 유익을 안겨 준다. 언제나 좋은 것만 가르쳐 주고 좋은 길을 이끌어준다.

산은 언제나 사람을 찾게 해준다. 사시사철 손님맞이를 위한 준비를 한다. 계절따라 아름답게 꾸며 사람들을 이끈다. 우리 선생님들도 그러하다. 선생님들은 언제나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교과를 위한, 진로를 위한, 상담을 위한, 생활지도를 위한 준비를 하며 학생들을 맞이한다.

산은 언제나 배경역할을 한다. 앞서지 않는다. 언제나 무대 뒤에서 조연 역할을 한다. 병풍처럼 그림 역할을 한다. 우리 선생님들이 그러하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주연으로 내세우지, 앞서지 않고 나서지 않는다. 언제나 뒤에서 조연 역할을 한다. 학생들이 빛나도록 배경 역할을 한다.

산은 자랑하지 않는다. 언제나 말이 없다. 아무리 화가 나도 말을 하지 않는다. 인내한다. 잘 참는다. 우리 선생님도 그러하다. 선생님은 학생들 앞에서 자랑하지 않는다. 묵묵하고 성실하게 학생들을 지도한다. 화가 날 일이 아무리 많아도 화를 내지 않는다.

산은 겸손하다. 산은 아무리 높아도 높은 체 하지 않는다. 구름이 산 위에서 높은 체 해도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 보여준다. 우리 선생님도 그러하다. 선생님은 교만하지 않는다. 나보다 잘난 체하는 사람이 많이 있어도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산은 변함이 없다. 언제 봐도 그 자리, 언제 봐도 그 모습이다. 우리 선생님도 그러하다. 언제 봐도 그 자리에서 자기의 할 일을 한다. 언제 봐도 인자한 모습 그대로다. 오직 학생들이 잘 되기를 만을 바라면서 한없이 변함없는 사랑을 베푼다.

산은 마음이 넓다. 온갖 나무들을 다 품는다. 온갖 짐승들을 다 안는다. 온갖 사람들을 다 보듬는다. 우리 선생님들도 그러하다. 온갖 학생들을 다 품는다. 잘난 학생, 못난 학생, 건강한 학생, 연약한 학생, 실력 있는 학생, 실력 없는 학생, 인성이 좋은 학생, 인성이 좋지 않은 학생을 다 품는 넓은 마음을 가진 분이 바로 우리 선생님이시다.

지금도 산이 가을을 맞이해서 매일 아름다운 물감으로 형형색색 단풍을 만들어내듯이 우리 선생님들은 창의적인 사고로 아름다운 학생들을 키워내고 있다. 우리 선생님들이야말로 산과 같은 보배로운, 존귀한 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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