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당초등학교(교장 김한석)에서는 지난 11월 26일 경상북도 안동시 하회마을로 '아빠 참여 가을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행사는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학교참여 활동으로 건전한 교육 문화를 조성하고, 참여와 소통의 새로운 학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바쁜 직장 생활로 인해 어머니들에 비해 참여율이 저조한 아버지들의 학교 교육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준비된 이날 행사에는 아버지와 학생 26명이 참여했다.
천혜 절경이 펼쳐진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을 거닐며 아버지와 자녀만의 오붓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힘들어 쉬고 싶어 하는 딸을 이끌어주는 아버지, 술ㆍ담배 그만 좀 하라는 자녀, 늦가을 고즈넉한 빛으로 물든 산행길의 나무들의 이름을 밝히며 가는 정겨운 모습, 부드럽게 펼쳐진 능선길을 밀고 끌고 가면서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며 마음을 여는 목소리들이 이날 하룻동안 다정하게 이어졌다. 아들, 딸의 손을 잡고 산길을 오르는 아빠의 표정이 천진한 아이들보다 더 행복해 보이는 장면이 펼쳐졌다.
행사에 참여한 2학년 조원준 학생은 "아빠의 요청으로 참여했는데, 왠지 멀고 어렵게 느껴졌던 아빠와 한결 가까워졌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2학년 박하늘 학생은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땀을 흘리고 나니 마음과 몸이 한결 가벼워져 무슨 일이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행사에 참여한 1학년 양선우 아버님은 "마음껏 뛰어놀며 즐거워 하는 아이를 보며 내심 아이의 학교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오늘 같은 행사를 추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직장 동료들에게도 우리 학교의 여러 가지 교육활동을 자랑한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행사는 평소 학교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어머니들에 비해 시간을 내기 어려운 아버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