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내신이 2014년부터 절대평가로 바뀐다. 현재 1에서 9등급으로 나눠지는 상대평가에서 A-B-C-D-E-F의 6단계로 나누어 절대평가를 한다는 것이다. 고교내신절대평가는 지난 95년도부터 2004년까지도 시행했었던 것으로 성적이 90% 이상의 A는 내용영역에 대한 지식습득과 이해가 매우 우수한 수준이며 B는 90%~80%로 우수한 수준, C는 80%~70%로 만족할 만한 수준, D는 70%~60%로 다소 미흡한 수준, E는 60%~40%로 미흡한 수준으로 나눈다고 한다. 그리고 최하위인 F를 받을 경우는 다음단계의 수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해당과목을 재이수 해야만 졸업이 가능해지게 만든다고 한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이 제도에 대한 장점이 유독 매력이 간다.
첫째, 고교 내신 절대평가를 통해서 수험생들의 내신관리의 열기가 조금이나마 수그러들 것으로 생각된다. 1~2점차이로 내신 1등급이 가려지기에 수험생인 고등학생들은 친구들끼리 눈치도 봐가면서, 치사해지면서 공부를 한다. 필자는 비록 작년까지 3학년 생활을 해봐서 알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오죽 내신시험에 대해서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기에 서로 시험본 것과 그 가채점 결과를 물어보지 말라는 말도 수없이 많이 했고 또 수없이 많이 들었다.
둘째, 절대평가라는 것으로 인해 내신관리가 편해지면서 조금은 학교수업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분명히 말하겠지만 학교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시험문제가 나온다고 말씀하시지만 그 수업을 열심히 듣는 학생보다는 그 수업시간에 수업을 듣기 보다는 한 문제라도 더 푸는 학생이 더 내신관리를 잘한다는 것을 염두해 주셔야 한다. 결국은 자기가 하기 나름이고, 수업이 집중이 안 되면 내신관리를 하기 위해서 학생들이 수업을 안 들어서 선생님 수업의 기강이 해이해 지기 쉽다. 그렇기에 절대평가를 하면 어느 정도 절대적 수준이 나오므로 학생들이 서로가 눈치도 안보고 조금이나마 수업을 관심있게 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쳐 본다.
셋째, 자신의 도달량을 분명히 볼 수 있다. 상대평가에서는 학생들이 성적표에서 본인의 점수와 석차, 등급 등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절대평가가 시행되면 성적표에 석차와 등급이 아닌 성취도가 표기되기 때문에 본인의 학습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본다. 또한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학생들의 수업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 제도를 시행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련들을 겪어야 한다.
대학을 좋게 가려는 학생들에게 중학교 때부터 사교육을 조장하는 행태가 될수도 있다는 것이다. 내신절대평가는 결국 모든 학생들이 점수를 좋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 주고 있기에 내신부풀리기는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결국은 대학은 그에 발맞춰서 본고사를 보던지 어떤 방법으로던지 우수한 학생을 뽑으려도 노력할 것이다. 그렇게 되는 과정은 결국 특목고나 자사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필자는 내신절대평가를 지향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어찌되었던지 앞으로 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교육제도를 너무 생각없이 바꾸지는 말아달라는 것이다. 시행착오도 한번이면 족하다. 더 이상 수험생들에게 여러 가지로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역지사지라고 수험생을 입장을 생각해서 정말 개혁해야 할 시점에 정책을 바꾸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교육당국에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