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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또다른 시험준비



시험기간이 다가왔다. 선생M은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교과서부터 펼친다. 현재의 진도상황과 앞으로 남은 수업, 다른 반과의 차이를 생각해 시험범위를 표시한다. 내일이면 아이들의 교과서에도 똑같은 표시가 그어질 것이다. 그리고, 시험문제를 만들기 위해 긴 한숨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1. 다음 중 ... ... ? (4.5점)

수업 중에 강조한 내용으로 문제를 만들기 시작한다.
"옳은 것은?, 틀린 것은?, 옳지 않은 것은?, 고르시오, 답하시오, 찾으시오...."
그리고는 다섯 개의 보기들 속에 하나의 '진범'을 교모하게 숨겨놓는다.
"①,②,③,④,⑤. ㉠,㉡,㉢,㉣,㉤. ㉮,㉯,㉰,㉱,㉲. ⓐ,ⓑ,ⓒ,ⓓ,ⓔ..."

교과서는 넓고 출제할 시간은 적다. 기출문제는 피하고 문항 수는 채워야 한다. 다섯 개의 보기는 직관적이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목표한 평균에 근접할 수 있는 최적의 난이도를 찾는 것!

선생M은 오탈자를 확인하며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다. 언제나, 모든 문항의 합계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100점이어야 한다. 암산과 손가락, 계산기를 동원해 점수를 계산해보지만 언제나 불안하다. 그렇게 만들어진 문제지는 인쇄과정을 거쳐 따끈하게 복사될 것이다. 어떤 이는 자신의 실력을 검증할 기회로 사용할 것이고, 누구는 시험 직후의 침닦이로 구겨버릴 것이다.

선생M은 따뜻했던 시험지를 열심히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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