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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선생님의 마음가짐 (29)

내일은 스승의 날이다. 우리학교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스승의 날 행사를 오늘 가졌다. 지난 주에 시험도 끝냈고 매년 스승의 날 기념 단축마라톤대회 및 걷기대회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강변도로를 따라 6km를 달리도록 되어 있다. 올해가 3회째다.

기념행사 시간에 학생들에게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도록 하였다. 학생들이 감사해야 할 대상은 우선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이시고, 우리를 바르게 이끌어주시고 지도해주신 선생님이시고, 힘들 때 함께 해주고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 친구임을 알게 해 주었다.

선생님은 정말 감사의 대상이고 사랑해야 할 대상이고 존경해야 할 대상이다. 4년 연속 선생님의 만족도가 떨어져도 선생님들은 내색하지 않고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계신다. 백옥과 같은 존재이다. 아무리 진흙탕에 던져지더라도 그 빛을 검게 물들일 수도 없고 물들여지지도 않는다. 그런 분이 바로 선생님이시다. 그러기에 선생님께 감사해야 하고 사랑해야 하고 존경해야 한다. 최고의 자리에 높여드려야 한다. 그걸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고 그런 존재임을 깨달아 언제나 자부심으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은 왜 선생님께 감사하고 사랑하고 존경해야 할까? 선생님은 혼탁한 곳으로 인도하지 않을뿐더러 혼탁한 곳에 가지 않는다. 혹시 혼탁한 곳에 가더라도 그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군자와 같은 분이시기 때문이다. 선생님을 종종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고 하여 왕과 같으신 분, 부모님과 같으신 분으로 말한다. 곧 선생님의 격을 최고의 자리에 세워 놓으셨다. 선생님은 왕과 같고 부모님과 같은 위치에 있는 분이다. 그러니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부모님을 최고의 위치에 두듯이 선생님을 최고의 자리에 두어야 하고 부모님을 최고로 여기듯이 선생님을 최고로 모셔야 한다. 부모님이 세상에서 제일 좋듯이 선생님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분이시다. 그러기에 학생들은 선생님을 사랑하고 존경해야 한다. 이걸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고 학생들은 언제나 가슴판에 새겨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 학생들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선생님은 소나무와 측백나무와 같이 눈이 오고 서리가 와도 잘 견뎌내고 이겨낸다.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좌절하지 않는다. 낙심하지 않는다. 교육환경이 갈수록 나빠져도 흔들리지 않는다. 대우가 좋지 못해도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오직 나에게 주어진 학생들을 향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그러기에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 이런 걸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고 선생님은 만족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학생들은 왜 선생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까? 선생님은 언제나 밝은 지혜를 가지고 계셔서 어렵고 위태로운 일을 만나도 잘 헤쳐나가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만난다. 때론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때론 마음이 상하기도 한다. 학생들로부터 상처를 입기도 하지만 동료선생님들로부터도 상처를 입기도 한다. 그래도 밝은 지혜가 있기에 이를 잘 극복해 나간다. 우리 학생들에게도 밝은 지혜를 가지도록 가르쳐야 하고 선생님을 언제나 존경하고 사랑해야 함을 깨우쳐야 한다.

이번 스승의 날을 맞아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자랑스럽고 행복스러워 해야 할 것 같다. 언제나 배움에 따라 잘 성장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남는 것이 있다. 그게 바로 선생님의 가르침에 녹아 있는 보배로운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장차 진주요 꽃이요 희망이다. 이들을 보면서 흐뭇해하며 만족스러워하며 행복해하는 우리 선생님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피곤하고 힘들 때도, 별로 희망이 없어보여도 우리 선생님들은 꿋꿋한 마음으로 변치 않는 사랑의 마음으로 학생들만 바라보면서 새롭게 전진하는 멋진 선생님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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