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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위인을 통해 세상을 마주할 용기를 배우다

잭 트라우트 와 알 리스는 저서 마이 포지셔닝 (my positioning)이란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창조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고흐처럼 작품 활동에 모든 시간을 할애하라. 그러나 창조적이면서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시간의 절반만 작품 활동에 할애하고 절반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파는 일에 할애하라.

네델란드의 브라만트 북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 목사의 맏아들로 태어나 성직자의 길을 열망하였던 고흔는 복음 전도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암스테르담 신학대학에 낙방한 후 그림을 그리는 일이 자신을 구원하는 길이라고 믿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사랑했던 모든 여인에게 사랑조차 거절당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면치 못했던 고흐는 한 때 새로운 예술 촌 건설을 꿈꾸고 고갱과 공동생활을 시작하였으나 성격차이가 심하여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정신병 발작을 일으켜 면도칼로 자신의 귀를 잘라버렸습니다. 그 후 빈센트의 생활은 발작과 입원의 연속이었고, 발작이 없을 때에는 그 동안의 공백을 메우기라도 하려는 듯 마구 그림을 그려댔습니다. 한때 건강회복으로 발작의 불안에서 벗어나는 듯 하였으나 다시 쇠약해져 끝내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흐는 가장 정열적이지만 그러나 가장 어려운 고난의 삶을 살았던 불운의 아이콘입니다.

살아 있는 동안 단 한 장의 그림만 팔 정도로 무능한 화가라는 자책감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한 빈센트 반 고흐를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흔히들 말합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사회적 관계에 소홀하면 그 사람은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이는 성공의 관점에 대한 차이가 아닐까요? 생전에 인정받지 못하던 고흐의 유작들이 지금은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공만이 성공은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칭찬하는 성공만이 성공이 아닙니다. 아무도 모르는 나의 의지의 실천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고 누군가에게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면 이것 또한 성공이 아닐까요? 모든 위인들이 공통점을 아시나요? 그들의 영혼을 키워준 스승이 있었고 롤 모델이 있었습니다. 공자의 롤 모델은 주공. 맹자의 스승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 그리고 고흐에게는 일본작가 우키요에가 그에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리고 스승들은 위대한 늘 제자의 명성에 가려져 있습니다.

나를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는 분들이 없어도 내가 가진 굳은 교육 의지를 지금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실천하고 계신다면 지금 가장 아름다운 성공의 한 페이지를 써가고 계신 것입니다. 교사에게 성공은 내 직위가 높아지고 내 명예가 올라가는 나를 위함이 아닌 내가 가르치는 내 학생을 빛나게 해주는 것 바로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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