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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선생님이 다시 읽는 어린이 세계 명작

'사랑의 학교'

선생님이 아는 만큼 아이들이 달라집니다. 선생님이 읽는 만큼 아이들이 달라집니다. 나도 읽지 않는데 아이들은 스스로 읽어서 변할 것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교실 속 아이들의 마음이 삭막해져가는 바로 지금 벌점이라는 물리적 장치의 학교폭력 대처방안대신 문학작품 읽기를 통한 인성교육을 제안하며 그 첫걸음으로 교사의 문학작품 읽기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책 읽기를 넘어서 그 책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과 소통하길 바랍니다.

다양한 모습의 얼굴만큼이나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 그래서 흥미롭고 보람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선생님들의 마음이 편할 날 없는 곳이 바로 학교라는 곳이다. 그 학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통해 용기와 용서와 정의와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가르쳐 주는 책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 작가인 에드몬도 데 아마치스가 지은 ‘사랑의 학교’ 라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하루에도 몇 번 씩 하게 되는 말이 있다.

“ 왜 그러니?”
“ 몇 번을 말해야 알겠어?”
타이르고 윽박지르는 대신에 사랑의 학교를 펼치고 아이들과 함께 그 책을 읽으며 스스로 아이들의 모습을 점검하게 하는 건 어떨까요?

꼬레띠는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시간을 아껴서 열심히 일하는 아이다. 부모님을 도와 장작가게 일을 도우면서도 시간을 아껴 틈틈이 공부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이는 꼬레띠. 담임선생님을 대신해서 임시로 오신 선생님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반 친구들에게 “무서운 선생님한테 걸려서 몇 대 맞았으면 조용히 있었을 테지, 너흰 비겁한 아이들이야.”라고 말하며 친구들에게 정의를 외치는 가르로네.

눈이 내린 날 눈뭉치를 뭉쳐 친구들과 눈싸움을 하던 중 할아버지의 눈을 맞추는 의도치 않은 실수를 하고 난 후 그 할아버지께 용서를 구하기위해서 자신이 보물처럼 가장 아끼던 우표첩을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가지고 온 가로피. 약한 아이를 괴롭히고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을 싫어하고 틈만 나면 옆 친구와 싸우는 프란띠. 친구의 성공을 보면서 나의 생활을 돌아보고 나의 게으름과 나태함을 돌아보는 엔리꼬.

사랑의 학교 속에는 바로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있고 바로 우리 아이들의 목소리가 꾸밈없이 수식 없이 그대로 전해진다. 그리고 어른들의 교훈은 부드러운 자상함이 담긴 목소리로 전해진다. 그렇게 사랑의 학교라는 거울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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