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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선생님의 마음가짐 (104)

즐거운 토요일이다. 오랜만에 집 뒷산을 올라갔다. 다리가 무거웠지만 마음은 가벼웠다. 놀란 것은 한 젊은 부부가 세 어린 아이를 데리고 산에 올라왔다. 한 연세 많으신 할아버지도 산에 올라오셨다. 건강관리를 잘하고 있었다. 건강관리는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특히 우리 선생님들에게는 꼭 필요하다. 그래야 학생들을 건강하게 잘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감동을 주는 글들을 자주 접한다. “아주 추운 어는 겨울 날, 한 농부가 누군가 부엌 창문을 계속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창문 쪽으로 다가갔다. 놀랍게도 창밖에서는 자그마한 참새들이 추위에 벌벌 떨면서 온기에 이끌리어 집 안으로 들어오려고 부질없이 머리로 유리 창문을 치고 있었다.

그래서 농부는 옷을 껴입고는 아직 발자국 하나 없는 눈을 헤치면서 농장의 헛간 문을 열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불을 켜고 지푸라기를 펼쳐놓고 그 위에 과자 부스러기를 뿌려놓았다. 과자 부스러기를 따라 따뜻한 헛간으로 인도하려는 농부의 의도를 알아채지 못한 참새들은 그저 두려운 마음으로 어둠 속으로 숨어들고 말았다.

농부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보았다. 참새들 뒤로 가서 헛간 쪽으로 몰아보기도 하고, 참새들을 향해 공중에 과자 부스러기를 날려보기도 했다. 자기들 스스로 헛간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집으로 들어와서 몸을 숨기고 지켜보기도 했다. 그러나 새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이 있다. 우리 선생님들은 이 이야기에 나오는 농부처럼 사랑의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것이다. 자그마한 참새들이 추위에 떨면서 집 안으로 들어오려고 할 때 사랑의 마음이 없었으면 추운 겨울 날 밖에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날씨가 추운데다 눈까지 펑펑 내리고 있는데 나가겠는가? 농부처럼 사랑의 마음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가면 학생들은 따뜻한 온기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

또 하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다정한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지난 금요일 한 선생님께서 저에게 찾아와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학생이 “다정한 농부처럼 다정한 선생님이 좋아요. 관심도 가져주는 선생님이 좋아요” 이 이야기를 듣고 다정한 선생님이 되려고 결심을 하였다는 말씀을 하셨다.

다정한 선생님, 따뜻한 선생님을 학생들은 좋아한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겁을 주면 아무리 사랑의 방법으로 다가가도 학생들은 가까이 하지 않는다. 농부가 사랑의 마음이 있었기에 농부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보았다. 참새들 뒤로 가서 헛간 쪽으로 몰아보기도 하고, 참새들을 향해 공중에 과자 부스러기를 날려보기도 했다. 자기들 스스로 헛간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집으로 들어와서 몸을 숨기고 지켜보기도 했다. 그러나 새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새들이 농부에게 겁을 먹었기 때문이다. 새들이 농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평소에 선생님에 대한 생각이 좋도록 행동해야 하겠다. 겁을 주는 선생님을 학생들은 원치 않는다. 다정한 선생님, 관심이 많은 선생님을 좋아한다. 선생님이 이웃집 다정한 아저씨처럼 훈훈함을 느낄 때 가까이 다가온다. 진정으로 다가가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져주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이해하게 되고 선생님을 따르게 된다.

다음 이야기를 읽어보면 농부는 집 안으로 들어와 곧 죽게 될 참새들을 바라보고 있으면서 ‘만일 내가 잠시 동안만이라도 참새가 될 수 있다면 - 그들의 하나가 될 수 있다면, 그러면 그들이 나를 보고 놀라지 않을 것이고, 그들을 따뜻하고 안전한 곳으로 안내해 주었을 텐데.’라고 생각하였다.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하나가 되는 것이 참 중요하다. 그러면 학생들은 겁을 먹지 않고 멀리 하지 않고 떠나가지 않고 가까이 할 것이고 그들을 따뜻하고 안전한 곳으로 안내해 주는 안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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