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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교육전문직, 승진 특혜 너무 많다

요즘 우리 교육계를 통째로 뒤흔들고 있는 사건이 교육전문직 부정사례이다. 물론 교육전문시험 소위 장학사 시험의 부정부패는 단지 이번만의 일은 아니지만 줄곧 우리 교직사회에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장학사 시험이 지금까지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문제는 교직사회에 그 만큼의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이다. 일단 장학사 시험에 합격이 되면 수십 년을 준비해야할 어려운 가산점 없이도 교감자격 연수가 2-3년 장학사 경력이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격연수를 받음과 동시 교감경력으로 인정하여 교장자격연수에 또 한 번의 특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교육전문직에게 이렇게 교직의 상위직 자격연수와 승진의 특혜는 시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모든 교사의 부러움을 살만큼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것이다. 이렇다 보니 한 번의 시험이 교사들의 수십 년의 노력과 수고를 추월할 만큼의 특혜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것이다. 한마디로 목숨을 거는거다.

교사가 교감으로 승진하기까지에는 20년 이상 교사경력과 연수성적, 그리고 도서 벽지나 농산어촌의 가산점 이외에도 엄청난 점수를 얻어야 할뿐 아니라 3년 이상의 좋은 근무성적은을 받아야 승진 서류를 제출할 가격이 주어진다. 이러한 어려움은 장학사 시험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많은 교사들은 한 방의 교직 로또인 전문직 시험에 도전하는 거다. 물론 전문직 시험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수십대 일의 결쟁이다보니 고시와 다름없다. 몇 년을 두고 정문직 시험 준비에 매달리는 교사들도 많다. 학생지도보다 입신출세를 위해 방학기간에는 아예 고시촌으로 짐을 챙기는 교사들도 더러 있는 것을 볼때,매력이 있는 것은 틀임 없다. 문제는 이러한 시험이 장학사 업무 수행에는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다는 점이다. 단지 장학사 선발을 위한 시험이라 시험에 대한 사전 정보는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몇년을 두고 응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문직 시험의 과열을 줄이기 위해서는 승진 혜택을 대폭 줄여야 한다. 아울러 학생보호와 시험의 공정한 기회 제공을 위해 응시에 일정한 제한도 필요하다. 실제로 시험의 기능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전문직 선발시험은 선발을 위한 기능보다는 앞으로 장학 컨설팅 역할 수행능력을 측정하는 기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흔히 장학사가 일선학교의 장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행정업무 수행만 한다고 불평한다.

사실인즉 전문직이 아니고 일반 행정업무만 수행하고 있다. 중앙정부나 시도교육청, 국회의원, 시도의원의 감사자료 대행 업무로 시간을 보낸다. 이러다보니 일선학교의 진정한 장학활동은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의 장학사의 현실이다. 지역 교육청이 지역 교육지원청으로 이름만 바꿨을 뿐더러 관료적인 행태는 그대로다. 아무리 개혁을 외쳐도 공염불에 지나지 않은 것이 우리 교육행정이다.

이번 기회에 교육부는 전문직 전형에 대해 원점에서 고민해야 한다. 또다시 방관으로 일괄할 것이 아니라 이번에 반드시 전문성 있는 장학인력을 어떻게 기르고 육성하여 선발할지를 깊이 연구해야 하는 것이다. 단지 이름만 바꿔 건다고 해서 교육청이 달라지고, 장학 서비스가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또다시 믿는 사람도 없다.

진정성을 가지고 우리 교육에 사려 깊은 교육정책들이 현장 감동으로 이어질 때 우리 교육이 새롭게 탄생되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이 바로 국민 행복교육 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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