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봄볓과 함께 주위의 매화꽃이 봄 소식을 알린다. 나들이 하기에 좋은 토요일이라 거리에는 일찍부터 차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은 다압에 있는 매화단지를 볼 계획으로 나섰지만 도로에는 차들이 가득하여 주위의 하동 송림을 찾았다.

하동 송림은 조선조 영조 21년(1745)에 부사 전천상이 방풍과 방사를 목적으로 섬진강변에 식재하였던 것이 260여년 성상을 거쳐 노송이 되어 오늘날 국내 제일 가는 노송숲이 되었다, 거친 모래 바람을 막아주기 위하여 꿋꿋이 서 있는 모습은 선비의 기상을 읽을 수 있다.
숲의 면적은 26,000㎡에 달하고 1,000여 그루의 노송이 우거져 있다. 선조들의 현명한 판단과 한 목민관의 애민 정신 실천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좋은 자산이 되고 삶의 향기가 되는 것과 같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하여 우리는 후손들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주변에는 시인의 언덕을 조성하여 높은 곳에서 섬진강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어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섬진강길 주변에는 화개장터 벚꽃 길을 비롯하여 하동 8경이 있어서 찾아오는 이들에게 방문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