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있는 우리 나라 엄마들은 과연 어느 정도 행복할까? 대부분이 힘들다고 한다. 행복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최근 남편에게서 "당신은 `헬리콥터맘`이야, 아이들 관심은 안중에도 없다고." 라는 말을 듣고 한 어머니가 충격에 빠졌다. 자녀교육을 위해 온갖 사교육을 시켰지만 아들 성적은 그대로였고 말수만 준 채 성격도 어두워졌다는 것이다. `헬리콥터맘`은 평생을 자녀 주위를 맴돌며 자녀의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발벗고 나서며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엄마들을 지칭한다.
이는 요즘 뜨고 있는 `자기주도학습법`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아이들을 잘 기르기 위하여 고민하는 부모도 많다. 그래서 일부 부모는 좋은 교육프로그램은 없는가 귀를 기울인다. 최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학부모들의 자녀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온라인, 모바일, 팟캐스트(인터넷 라디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온라인 및 모바일은 이달부터 오픈했고 관련 책자는 현재 시ㆍ도 교육청을 중심으로 배포 중이다.
교육부는 자녀의 발달 단계에 따른 자녀교육법을 반영하고 과정별 특성과 효과를 고려해 `학부모 교육 베스트 6!` 과정을 선정했다. 이 과정은 △자기주도학습 코칭 △부모를 위한 행복교육 △자녀를 위한 행복교육 △창의성 교육 △진로진학지도 △경제교육 등이다.
많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다 적용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가르치고자 하는 사람의 선택이 중요하다. 이 가운데 `자녀를 위한 행복교육`으로 이 중 `빗자루 엄마 되기` 과정을 공부할 만하다. `빗자루 엄마 되기`는 자녀들이 자신의 비전으로 가는 과정 중 만나는 장애물을 치우는 엄마가 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여기선 `헬리콥터맘`을 스스로 장애물이 되는 엄마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외에도 진로진학 지도, 창의성 교육, 경제교육은 단계별로 전문가 지도, 사례 등을 풍부하게 담고 있어 실제 각 가정에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교육 과정은 우리 나라 아이들이 매우 취약한 과정이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경제 관념을 쉽게 설명해주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 먼저 경제교육의 정의를 배우고 용돈을 통해 돈의 가치를 가르칠 수 있다. 고용계약서를 활용하는 방법도 나오는데 실제 사회생활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통해 어떠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교육부가 강조하는 `행복교육`이 기반으로 깔려 있다. 행복교육은 학생들의 꿈과 끼를 발견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중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없애는 등 시험 부담을 줄여주는 한 형태로 학교 현장에서 진행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녀 행복교육을 위해 학부모가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머니는 자녀교육에서 기둥이다. 기둥이 안되면 다른 방법으로 아버지가 기둥역할을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어머니가 그 역할을 잘 수행한 경우가 많다. 유아기 자녀를 위한 창의성 교육에는 `세계적 영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머니와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아버지의 교육법 등은 매우 흥미롭다. 또 학교에서 성적 부진으로 외톨이였던 에디슨이 세계적 발명가가 되기까지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나온다.
에디슨의 어머니는 주위의 놀림 속에서도 "네가 천치일 리가 없다"며 아들의 기를 살려줬다. 특히 이 같은 창의성 계발을 위해선 창의성을 키우는 말과 꺾는 말이 어떤 것인지 살펴보고 우리 주변에 숨겨져 있는 창의성 방해 요소가 무엇인지 알고 지도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온라인 교육과정은 학부모온라인교육센터(edu.parents.go.kr/)를 통해 연중 학습할 수 있다. 새용어는 아니지만 헬리콥터맘은 평생을 자녀 주위를 맴돌며 자녀의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발벗고 나서며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엄마들을 지칭한다. 착륙 전의 헬리콥터가 강한 바람을 일으키듯 거센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자녀 주위에서 떠나지 못하는 어머니를 빗댄 말이다. 그런가 하면 빗자루맘은 자녀가 스스로 학습 및 진로를 탐색하는 가운데 장애물을 치워주는 식으로 최소한의 간섭만 하는 엄마들을 뜻한다. 빗자루로 학습 방해물을 걷어내지만 자녀들의 자기주도학습을 방해하지 않아 능동적인 자녀로 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