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9m 거대공룡 아크로칸토사우르스, 3차원 입체영상으로 선보이는 지구의 탄생 비밀 등이 서울시 한복판에서 드러났다.
국내 최대규모의 자연사박물관인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이 6년여의 준비 끝에 10일 개관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3동에 지상3층, 지하1층, 연면적 2,100여평 규모. 관람은 중앙홀→지구환경관(3층)→생명진화관(2층)→인간과 자연관(1층) 순으로 돼 있다. 중앙홀에 들어서면 중생대 백악기 공룡인 아크로칸토사우르스 골격 등이 전시돼 있으며 아이들에게 친숙한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 두개골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지구환경관은 지구의 탄생과정을 특수안경을 쓰고 3차원 입체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커다란 운석이 눈앞으로 날아오는 장면에선 어른들도 움찔할 정도다. 마그마가 끓고 있는 지구속을 탐사하고 화산폭발과정을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생명진화관은 다양한 화석과 동물표본, 공룡과 고래 골격이 생명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며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등 각 시기의 풍경을 비롯해 표범, 고라니, 독수리 같은 다양한 동물의 표본도 전시돼 있다.
인간과 자연관에 들어서면 쉬리 등 한강에 살고 있는 민물고기들이 대형 수족관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살아있는 곤충코너엔 장수풍뎅이 등 도심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생물들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인간에 의해 파괴된 자연의 실상을 통해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시실외에 열대밀림이나 절벽지대, 계곡 등을 특수시스템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가상체험실'을 비롯해 입체영화를 즐길 수 있는 '시청각실' 등 다양한 교육·문화공간도 마련됐다. 카페터리아에서 점심 등을 해결할 수 있으며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문의=(02)3142-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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