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몇 년 동안 교육기관과 교원수의 증가, 교육과정의 변화 등으로 교육장학인력 수요는 크게 늘었지만 교육전문직은 되레 감소해, 시도교육청이 최근 교육부에 전문직 증원을 요청했다.
97년부터 2002년까지 교원수는 37만 2521명에서 38만 5173명으로 1만 2652명 증가했지만, 교육전문직은 4005명에서 3654명으로 오히려 351명이 줄었다. 99년 공무원 정원 감축 및 대폭적인 구조조정(371명 감원) 이후 교육전문직 정원이 동결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직 1인당 교원수도 93.01명에서 105.41명으로 늘었다.
기관 신·증설에 따른 전문직 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4개 기관 신설에 따른 전문직 수요 73명, 10개 기관 신설 예정에 따라 83명, 기존 조직의 인력 보충 수요 181명 등 모두 337명의 전문직이 더 필요했다. 교육부의 전문직 증원 요청에 따라 행정자치부는 3년째 묶여있던 정원을 풀고, 80명의 증원을 허용했지만 전문직 숫자는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교육청관계자들은 7·20교육여건개선사업 추진과 제7차교육과정운영, 영재학교, 자립형사립고, 대안학교 등 새로운 교육수요에 따른 장학지원, 정보화·지방화시대에 따라 파생되는 각종 업무등으로 교육전문직 수요가 늘고 있다고 주장한다.
업무량에 비해 전문직수가 절대 부족하다 보니, 교육행정기관에서는 일선교사를 파견해 보완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지난해 교육행정기관에 파견된 일선교사수는 372명. 하지만 수업을 담당해야 할 교사를 파견함으로써 교육결손이 초래되고, 파견된 교사들의 교육행정에 대한 전문성 부족으로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한 감사원은 2001년 '일선교사의 파견을 시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