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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고교에도 '족보' 등장

PC로 공공연히 유통…교사들 골치

"××고 시험문제지 구합니다", "△△중 기말고사 올렸습니다"
대학가에서나 유통되던 지난 시험문제, 일명 '족보'가 중·고등학교에까지 만연돼 교사들을 괴롭히고 있다. PC통신에는 각 학교별 과년도 시험문제가
파일 1개당 얼마, 또는 다운받는 분당 얼마씩 등의 방법으로 제공되고 있다.
정보제공처에서는 아예 학생들에게 시험문제지를 가져오면 보상한다며 이를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까지도 게시판을 통해 자기 학교의
시험문제지를 구한다는 메시지를 공공연히 올려놓고 있어 일선 학교의 시험문제가 상품화되고 있다.
일선 학교에 따르면 최근에는 학교 주변의 일부 보습학원에서도 학원 수강생을 유치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난 연도 기말고사 전과목 문제를 입수해
그대로 복사, 편집해 학생에게 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전체적인 교과를 입체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시험에 임하는 자세고 이를 바탕으로 교사는 학생의 교육 성취도를 평가하게 된다. 따라서 과년도
시험문제를 학생들에게 배부하여 학습 대비를 시키는 것은 교육 일선에서 학생에게 임시방편의 요행수를 가르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교사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가장 괴로운 것은 시험문제를 출제해야 하는 교사들이다. 과년도 문제가 유포되고 있는 사실을 뻔히 알기 때문에 출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적정한 문제만 내면 될 것을 100∼150 문제를 출제한 뒤 과년도 문제와 중복되는 문제를 걸러내는 힘든 작업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서울광문고 황정익교사는 "과년도 시험문제 유포행위는 학생교육을 맡고 있는 학교에서 볼 때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라며 "얄팍한 요행으로 학교
시험의 약점을 교묘히 파고드는 비교육적 학습은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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