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현아, 너도 이제 2학년이 되었는데 어떤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아서 고민이 되고 있는지? 아무래도 “공부는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아닌가 생각되어 너에게 몇 자 적어본다. 선생님은 지난 4월 4일부터 8일까지 4박 5일 오사카, 교토, 코베를 관광하고 왔단다. 그런데 공항입국을 하는 시간이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되어 밤이 되었으니 숙소를 찾아가는데 어려움을 겪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자기가 살고 있는 익숙한 지역을 떠나 어느 도시를 가든지 단번에 길을 찾아가는 사람은 드물다. 무엇보다 방향 감각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라 할 수 있지. 그래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 일행 9명도 숙소 주인으로부터 지도를 전달받았으나 받은 지도를 보고는 도저히 가야할 길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먼저 저녁식사를 간단히 해결하고 다시 길을 찾았지만 해결할 수 없어서 마지막 수단으로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타게 되었다. 하지만 택시도 3대를 타게 되었는데 앞에 선 택시가 제대로 목적지를 알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모두 헤매다가 아주 늦은 시간에 겨우 집을 찾게 되었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이 사람들은 자기가 전한 정보에 의하여 다른 사람들이 쉽게 자료를 이해하고 길을 찾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 길이 결정되어 있는 지상의 목표물을 찾아가는데도 이같은 어려움이 있는데 하물며 길이 정해져 있지 않는 인생 여정을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단다. 더군다나 갈래길이 너무 많기 때문이지....
문제는 숙소 주인이 전달한 자료의 불완전성이다. 지하철에서 내려 맨 처음 하차하는 곳에서부터 연속적으로 안내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마지막 출구를 찾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주인은 자신의 판단에 의하여 이 지도만으로 만족하게 생각하였기에 안내를 받은 사람이 고생을 한 것이다.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이와 같이 학교에서 선생님들도 어떤 개념을 전달하고자 할 때 학생들의 두되 흐름은 생각하지도 않고 교사 자신만이 알고 있는 수준에서 수업을 진행하기에 다수의 학생들이 방향을 잘 잡지 못하고 헤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난 너에 대하여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점이 있는데 네가 진정으로 성적을 올리고자 하는 목표를 정하였다면 사이쇼 히로시의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문제는 단 번에 아침형 인간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네가 오랫동안 살아 습관화 된 생체리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생활태도가 휠씬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 기 바란다. 만일 그것이 사실인가를 알고 싶다면 네 반에서 공부를 잘 한다는 학생들이 몇 시에 일어나 어느 정도 공부를 하는가에 대하여도 인터뷰를 하여 보면 알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아침은 밤에서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우습게 생각하고 있단다. 늦게까지 놀아도 아침에 일찍 일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생각으로 살다보니 아침은 죽어버린 것이다. 전날 방메 아침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아침 시간은 집중력과 효율성이 아주 높은 시간이므로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 적었으니 한 번 도전하여 보기 바라면 이만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