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드니 한층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수업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 같다. 에너지가 고갈되고 심신이 고달플 텐데 조금만 참으면 방학이 오니 기대를 하면서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목민심서에는 지도자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나온다.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지도자이기에 목민심서의 내용을 잘 읽고 행동으로 옮기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목민심서 5. 절용(節用 : 절약해서 쓰는 것)에 보면 우리 선생님이 해야 할 일이 잘 나온다. “목민을 잘하는 자는 반드시 인자해야 한다. 인자하게 하려는 자는 반드시 청렴해야 하며 청렴하게 하려는 자는 반드시 검약하니 절용이란 곧 목민관이 먼저 힘써야하는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반드시 인자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냥 인자해도 좋고 그렇지 않아도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必) 인자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인자란 사랑이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학생들을 바르게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자함이 두드러져야 하는 것이다. 인자함이 결여되면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가 없는 것이다.
흔히 인자하신 선생님이라고 말들 하는데 정말 모든 학생들에게 훈훈한 바람을 불어넣어 준다. 학생들이 가까이 오고 싶어한다. 무슨 말을 해도 오해하지 않는다. 한때 서운한 감정이 있어도 근본 선생님의 마음은 사랑의 마음을 지니고 있기에 다시 오해가 풀린다. 그리고 선생님의 말씀에 잘 따른다.
선생님은 반드시 청렴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청렴이란 깨끗함이다. 도덕적으로 깨끗함이다. 선생님들은 언제나 청렴하기에 청렴한 학생들을 길러낼 수가 있다. 장차 미래의 청렴한 지도자를 길러낼 수가 있는 것이다.
선생님은 반드시 검약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선생님은 낭비하지 않는다. 선생님은 비싼 옷을 입고 다니지 않는다. 수수한 옷을 입는다. 주로 인터넷에서 옷을 주문해서 입고 다니는 선생님도 계신다. 화려하게 옷을 입지 않는다. 절약이 몸에 배여 있다.
학생들도 학교 다닐 때 절약하는 습관, 절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물을 아끼고 전기를 아끼고 종이를 아끼고 음식을 아끼고 모든 것을 아낄 줄 아는 학생을 길러내야 하려면 선생님이 먼저 검약해야 할 것 같다.
학교식당에 잔반이 많이 나오면 북한 사람들이 생각난다. 그들은 얼마나 힘들게 살까? 제대로 먹지 못하고 사는 이들을 생각하면서 음식도 절약하는 것이 몸에 배여야 할 것이다.
옛날에도 사적인 절약은 가능했는데 공적인 절약은 소홀히 하였음을 목민심서를 보면 알 수가 있다.
“사용(私用)을 절약하는 것은 사람마다 능히 할 수 있으나 공고(公庫)를 절약하는 이는 드물다. 공물 보기를 사물처럼 한다면 그는 곧 어진 목민관이다.”
목민관은 지도자다. 우리 선생님들은 모두가 지도자다. 지도자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하겠고 학생들에게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갖추어 나가도록 잘 지도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