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원격교육연수원에서 제공하는 연수 프로그램은 크게 직무연수, 자율연수, 무료강좌 3종류로 구분된다. 그 중 직무연수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인가 받아 운영하는 과정으로서 현재 20개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이 과정은 60시간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이수하면 4학점이 인정되고, 연수성적을 반영할 수 있는 연수과정이다.
한국교총은 1947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의 교원단체이다. 한국교총은 전문직 교원단체를 표방하며 설립 이후 다양한 교원강습과 연구대회, 그리고 교원연수를 통해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원격교원연수는 2002년부터 교육인적자원부 인가를 받아 새롭게 진행하고 있는 연수로서 일선 교원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래서 다른 연수원보다 늦게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최고의 연수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 연수운영의 기본방향
한국교총이 원격연수를 새로 시작하면서 내부적으로 몇 가지 목표를 설정하였다. 첫째는 최고수준의 교원연수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전반적인 교원연수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콘텐츠의 수준에서부터 운영방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하였고, 그 결과 다른 연수원에서도 유사한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둘째는 선생님들의 연수비 부담을 완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정부에서 연수비 지원이 미흡한 상황이라 다른 연수원보다 저렴한 수강료로 운영함으로써 전반적인 연수비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즉, 교총 회원 할인혜택과 단체수강 할인 등 다양한 가격정책을 통해 연수비 부담을 완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셋째는 교직사회 전반적으로 정보화 수준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직무연수의 경우 일반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교원들이 많이 수강하는 점을 고려하여 가급적 부담감없이 온라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전자도서관과 커뮤니티 등을 통해 다양한 인터넷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2004년도부터는 선생님들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3개 강좌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2. 교육과정
교총 원격교육연수원에서 제공하는 연수 프로그램은 크게 3종류로 구분된다.
<표> 연수과정 현황
직무연수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운영하는 과정으로서 현재 20개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이 과정은 60시간으로 편성되어 있고, 이수하면 4학점이 인정되며 연수성적을 반영할 수 있는 연수과정이다. 현재 운영중인 연수과정은 다음과 같다.
1) PC기초에서 인터넷까지
2) 포토샵 기초에서 활용까지
3) 학교에서 엑셀/파워포인트 활용하기
4) 수업활용을 위한 멀티미디어 홈페이지 제작
5) 즐거운 수업을 위한 ICT 활용교육
6) 역동적 홈페이지 제작을 위한 플래시 기초에서 활용까지
7) 학생지도를 위한 성교육 상담 과정
8) 학생지도를 위한 인터넷 중독 상담 과정
9) 어린이 경제교육 지도
[PAGE BREAK]10) 즐거운 독서교실
11) 학습장애 상담
12) 학생 인성지도의 이론과 실제
13) 학생상담 기본
14) 청소년 문제유형별 상담
15) 워드프로세서 2급 자격증
16) 워드프로세서 3급 자격증
17) 컴퓨터 활용능력 2급 자격증
18) 컴퓨터 활용능력 3급 자격증
19) 쉽게 배우는 내 컴퓨터 유지관리
20) 인터넷 정보검색사 자격증
자율연수는 연수성적이나 학점과는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분야를 온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이다. 이와 관련하여 교총 연수원에서는 레크리에이션이나 마술 등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지원하기 위한 과정들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또한, 컴퓨터 관련 과정도 운영체제부터 웹 프로그래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준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리고 영어회화, TOEIC, 일본어, 중국어 등 어학강좌도 개설되어 있다.
무료강좌는 선생님들을 위해 특별히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한글2002, 인터넷 기초 활용, PC 정비사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3. 연수 진행 과정
원격연수 진행과정은 크게 수강자와 운영자 측면에서 구분해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수강자 입장에서 연수 진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원격 직무연수를 받으려면 우선 본인이 원하는 과정이 어느 연수원에서 제공되고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연수원이 교육과정을 제시하고 샘플 강의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해당 연수원 사이트에 접속하여 살펴보고, 주변에 해당과정을 학습한 선생님들의 의견도 참고하도록 한다. 특히, 과정 선택도 중요하지만 연수원의 평판이나 공신력도 신중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수강신청은 온라인으로 하게 되며, 수강료 결제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교총 연수원은 시험고사장 선택, 교재 발송지 선택 등도 모두 온라인으로 처리하며 그 결과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강신청이 끝났으면 학교장 추천서를 작성하여 연수원으로 송부해야 한다. 직무연수는 반드시 인사권자의 추천 또는 지명절차가 필요한데, 과거에는 교육감 지명이 일반적이었지만 현재는 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학교장 추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강신청이 완료되었으면 개강일부터 원격강의를 수강하면 된다. 강의를 듣는 도중에 의문사항이 있으면 게시판을 통해 질문을 올리거나 지정된 연락처로 전화를 하면 첨삭지도 등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모든 학사진행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므로 공지사항을 잘 확인해야 한다.
원격 직무연수는 보통 5∼6주 과정으로 운영되는데 중간에 온라인 평가와 과제물 제출을 하게 된다. 지정된 기일을 엄수하는 것이 중요하고, 궁금한 사항은 반드시 문의하여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연수 마지막 단계는 출석고사이다. 자신의 시험 볼 고사장을 확인하고 수험표를 비롯한 준비물을 꼭 챙겨가도록 한다. 출석고사장은 각 연수원마다 다르지만 가급적 고사장을 전국적으로 많이 배치하는 연수원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교총 원격연수원은 매 기수별로 약 20개의 고사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강생이 원하는 고사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PAGE BREAK]출석시험이 끝났으면 연수원이 공지하는 답안과 대조 확인을 하도록 한다. 교총 연수원에서는 답안 공지 후 이의신청 기간을 두어 출제나 채점상의 오류를 방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직무연수 최종 점수산정은 상대평가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본인의 연수점수를 확인해두고, 추후 배송되는 이수증과 대조하여 이상 유무를 확인하여 인사기록에 등재하는 것으로 모든 절차가 종료된다.
연수를 운영하는 측에서는 연수생이 무리없이 소정의 연수과정을 이수하도록 학사운영을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물적·인적 인프라를 충분히 구축하고 있어야 한다. 시스템 면에서는 수강생 수를 고려하여 적정규모의 서버와 회선 용량을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LMS(Learning
Managerment System)를 잘 설계 운영해야 하는데 이것을 통해 모든 학사운영이 진행되게 된다.
다음은 교육과정 개발 절차로서 요구조사 등을 통해 대상과정을 선정하고 이에 따라 강사와 튜터진을 구성한다. 기본 원고가 나오면 이를 기초로 콘텐츠 제작을 위한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연수교재도 집필된다. 콘텐츠 개발과 제작은 다양한 기법과 절차를 통해 진행되며 최종 검수가 끝나면 LMS에 탑재되어 학사일정에 따라 강의가 서비스 된다.
교총 원격연수원은 1년 동안 6기에 걸쳐 직무연수를 운영한다. 보통 12월로 들어가기 전에 다음 연도 연수운영 계획을 확정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 학교의 학사일정이다. 직무연수의 경우 학사일정에 따라 수강생의 규모가 크게 영향을 받으므로 이를 고려하여 전반적인 운영계획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매 기수별로 연수를 진행하는데 있어 1차로 진행되는 절차는 각 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연수안내 공문을 발송하고, 홍보를 하는 것이다. 홍보는 보통 신문광고와 이메일, 그리고 단문메시지서비스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수강신청기간이 종료되면 학교장 추천서를 수합하여 내용을 확인하고 각 교육청이 지정하는 절차에 따라 교육감 지명을 의뢰하거나 수강생 명부를 송부하게 된다. 다음으로 교재를 발송하고 수강인원에 따라 튜터진을 배치하게 된다.
개강을 앞두고는 탑재된 콘텐츠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수강 안내 메일을 모든 연수생에게 발송하여 학습절차를 안내하게 된다. 그 후 개강이 되면 약 3일 정도는 운영진이 문의전화를 응대하느라 무척 분주한 시기가 된다. 왜냐하면 새로 수강하는 연수생의 경우 학습방법에 익숙하지 못하고, 컴퓨터 상태에 따라 강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개강 이후에는 평가에 관련된 업무가 진행된다. 온라인 평가, 과제물 평가 등이 진행되고, 출석고사장 섭외 및 감독관을 선정하게 된다. 그리고 연수 중반이 되면 출석고사 문제 출제에 들어간다. 출석고사는 각 과정별로 문제은행이 구축되어 있지만 매 기수별로 신규문제를 보완하여 출제하고 있다. 강사진이 출제한 문제는 운영진에서 검수를 통해 문제의 난이도와 타당성 등을 검토하며, 최종 완성된 문제는 출석고사일에 임박하여 지정인쇄소에서 관리자 입회 하에 인쇄가 된다.
각 고사장에서 문제지와 답안지가 회수되면 명부와 대조하고, 주관식 문제에 대한 채점에 들어간다. 주관식 점수 채점이 끝나면 OMR 카드를 판독하여 그 결과를 LMS로 보내게 된다. LMS는 이것을 수강생 각 개인이 본인이 작성한 답안과 정답 유무를 온라인 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OMR카드 채점 시스템과 온라인 문제은행 시스템은 교총 원격연수원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이것을 통해 대규모 수강인원에 대한 학사업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고 있다.
채점 결과에 따른 이의신청이 접수되면 즉각 이메일을 통해 답변이 주어지며, 주관식 부분점수나 중복답안 인정 여부는 수 차례의 협의회를 통해 결정되게 된다. 그리고 채점은 최소 3차례 이상의 재검과정을 거치게 되며, 연수원 운영협의회를 소집하여 모든 결과처리를 보고하고 확인을 받은 후에 최종 점수를 확정짓게 된다. 규정상 연수 종료 후 10일 이내에 결과를 각 교육청으로 보고하도록 되어 있어 성적처리기간에는 운영진이 심야까지 작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각 개인별로 이수증과 성적표를 인쇄하여 발송하고, 연수에 대한 평가의견을 검토하는 것으로 연수가 종료된다.
[PAGE BREAK]4. 향후 과제
교총 원격연수원은 1기에 최소 2천 명에서 많게는 5천여 명이 동시에 직무연수를 받고 있다. 연수 종료 후 수강생의 의견을 들어보면 오프라인 연수보다 원격연수가 학습효과가 높고 편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수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통계를 분석해보면 선생님들은 원격연수를 크게 각 개인의 전문성 향상과 연수 성적 및 학점취득이라는 두 가지 목적에서 수강하고 있다. 1년에 여러 강좌를 수강하거나 자율연수를 자주 이용하는 수강생은 전문성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경우이다. 반면에 만족스럽지 못한 연수성적이 나온 경우 유사강좌를 돌아가며 수강하시는 선생님도 다수 있다. 어떤 경우 등 여러 차례 연수를 듣다보면 경제적으로 부담이 가는 것이 사실이므로 이에 대한 교육당국의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
연수 프로그램의 다양화는 정부나 각 연수원이 공동으로 노력을 해야 할 부분이다. 온라인 강의는 콘텐츠 개발과 관련하여 초기에 많은 투자비용을 동반하게 된다. 그러나 적정규모의 수강생이 확보되지 못하면 운영상에 어려움이 따르므로 연수원 입장에서는 신규과정 개발에 신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다음은 학습여건의 조성이다. 학습 패턴을 분석해보면 학교업무가 분주하기 때문에 심야나 이른 새벽에 학습을 하는 경우가 이외로 많다. 그리고 방학기간에도 개인일정 이외에도 수련회나 연수 등 여러 학교활동으로 연수를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약 10% 정도가 중간에 연수를 포기하는데 이것은 결코 적은 비율이 아니다. 또한, 전국 주요지점에 출석고사장을 배치하고 있고, 토요일 오후에 시험을 실시함에도 불구하고 출석고사에 많은 불편과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
결론 삼아 덧붙이자면 원격연수는 교원들에게 연수기회를 확대하고, 편리성과 학습효율 면에서 바람직한 요소가 많아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온라인 교육이 지니고 있는 한계성을 어떻게 보완할 것이며, 교육과 학사운영의 질을 어떻게 더 향상시킬 것인가에 대해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