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조의 정보화위원회 참여 방침으로 나이스를 둘러싼 갈등 전선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는 와중에 나이스 인증서 갱신율이 최근 급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지난 7일 시도교육청을 통해 조사한 나이스 인증서 갱신율은 70.2%로, 지난달 24일의 53.9%에 비해 16.3% 높았다. 이는 8월부터 10월까지의 갱신대상자 33만 3736명 중 23만 3127명이 갱신함에 따른 것으로, 교육부는 10월까지는 대부분 갱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8월 25일 현재 나이스 인증서 대상자 46만 8000명 중 44만 3000명이 인증서를 발급 받아, 발급률은 95%였다.
한편 8일 열린 제3차 정보화위원회에 앞서 고 건 총리는 NEIS 반대 단체가 추천한 윤기원 전 민변 사무총장, 전응휘 피스넷 사무처장, 차상철 전교조 사무처장, 박경양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홍성태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송원찬 다산 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등 6명의 신임 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로서 나이스 연가투쟁을 주도한 혐의로 원영만 위원장이 구속된 후 정부와의 대화조차 거부해오던 전교조가 정보화위원회에 참여했지만, '나이스 반대'라는 기존의 방침에는 큰 변화가 없다.
전교조는 16일 발표한 '올해 하반기 주요사업'에서도 'NEIS 3개 영역 완전 폐기'를 첫 번째 역점 사업으로 소개했다. 여기서 전교조는 "정보화위원회에 참여해 대화와 설득을 통해 문제 해결에 주력하는 한편,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지역별 공청회와 설명회를 통해 여론에 직접 호소하고, 11월에는 NEIS 반대 백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교육행정정보화의 현안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나이스 토론회를 개최한 교육정보화위원회(국무총리 자문기관)는 각 분과별 공청회를 거쳐 11월말에는 전체 위원회가 주관하는 2차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정보화위원회는 ▲10월 15일 교육분과 ▲21일 정보분과 ▲24일 제도분과위원회 공청회를 가진 예정이다.
정보화위원회는 2004학년도 이후 적용 예정인 교무·학사시스템을 올 11월중 결정하고,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위원회가 결정한 시스템의 신학기 적용 준비를 완료하며, 내년 3월 신학기부터는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 대입시에 대비해 ▲10월부터 11월까지 대입전형자료 작성을 위한 현장 사용자 교육을 거치고, ▲12월에는 나이스에 의한 2004학년도 대입전형전산자료를 작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