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은 사고과정이 자유로울 때 촉진된다. 자유로운 사고를 펼칠 수 있는 기본적 조건은 학교마다, 교실마다 자율적인 자기 주도성을 확보하는 것이고, 교사의 자기 전문성 확보와 아울러 학습자에게 자기 주도적 학습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학습자 중심 교육을 펼치는 학교에서 창의력은 더욱 촉진될 수 있을 것이다.
창의성 교육, 왜 중요한가 오늘날 창의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우리 교육은 여전히 정답형 암기위주 교육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창의성 교육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그리고 우리 인간의 삶의 방식에 있어서 기발한 착상, 독창적인 안목, 새로운 문제 해결 방식으로 기존의 사고방식을 부단히 탈피-수정해 갈 수 있는 창의적 인간을 기르는 교육이다. 오늘날 우리가 창의성 교육을 염원하는 근본 이유는 그 어느 때보다도 창의적인 인간이 인간 문명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의 집단적 삶의 생존을 위해서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창의성 교육은 지식기반 사회에서 구성원들이 자신이 생존과 공동체의 진로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밖에 없는 대안이다.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바와 같이 지식의 생성과 소멸이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는 사회로 세계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별히 기술 응용 분야에서 지식의 수명은 불과 몇 주 또는 몇 일 정도에 불과한 것도 충분히 예견된다. 기술 개발에서 첨단을 다투는 일이 간발의 차이로 뒤바뀌는 세상이다. 그 만큼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과 기술 혁신이 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 불꽃 튀는 아이디어·기술 경쟁에서 낙오하는 공동체는 자기 주도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남의 아이디어, 기술을 따라 가기에 바쁘고 그것도 잘못하면 뒤 처지기 십상이다. 이렇게 되면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서 살아가기 어렵다. 원하지 않는 선택을 강요받거나, 남의 영향력 아래에서 눈치 보며 살지 않으면 안 된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우리가 창의력을 기르고자 하는 궁극적 지향점은 넓게는 상황주도력의 확보이고,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자기 주도력의 확보이다.
자기 주도력의 배양 한 공동체의 자기 주도 능력은 그 구성원 개개인이 발휘하는 자기 주도 능력의 총화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사회 구성원 개개인은 각자 떳떳한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살기 위해서 자기 주도적인 위치에 있어야 하고, 삶의 과정에서 자기 주도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 주도적인 인간은 크게 보아 자주적 인간이며, 그러한 주체적 인간이 되기 위해서 부단히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전개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자기 주도 능력을 가진 인간은 자신의 학습을 주도하는 사람이다. 왜 학습이 중요한 것인지를 알고 있고, 무엇을 학습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남의 지시나 감독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동기에 의해서 스스로 학습을 주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학습방법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자신의 학습한 정도를 스스로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자신의 학습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러한 점에서 창의력 신장은 자기주도력을 기르는 작업과 밀접히 연결되도록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인간은 자신이 남다르게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에 적합하도록 자신의 학습을 관리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누구인가를 이해하는 데 관심을 기울인다. 타고난 능력이 무엇이며, 한계가 무엇이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소질과 능력을 살려 특기로 개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애에 있어서 자신이 세워야 할 뜻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그러한 데에 도움이 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선택하여 공부한다.
둘째,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인간은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사람이다. 칭찬, 벌, 강압 등 외적인 자극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내적인 동기에 의해서 스스로 학습을 주도하는 사람이다. 대가나 보상을 바라고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존한 삶을 영위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학습에 몰두할 수 있는 사람이다.
셋째,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인간은 자신에게 적합한 학습 방법을 선택하고, 학습의 과정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내용을 선택할 줄 알고, 얼마나 선택한 학습과정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학습하는 사람이다.
넷째,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사람은 생애를 두고 학습하는 사람이다. 자기 주도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서, 사람은 일생을 두고 학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식과 기술은 날로 새롭게 발전한다. 정보화 사회에서 지식과 기술의 수명은 점점 단축되고 있다. 단순히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학습하지 않으면 안 된다. 미래의 사회에서 자기 주도적 학습은 성장단계의 학생에게서보다 성인들에게 보다 필요한 생활방식이 될 것이다.
학습의 내용으로 창의성 가르치기 사람은 누구나 창의력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되지만, 대체로 창의성이 높은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 더욱 잘 육성될 수 있을 것으로 가정된다. 이의 한 가지 방법은 창의력 신장을 교육의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고, 이에 합당한 교육내용을 직접 가르침으로써 창의력을 촉진하자는 것이다. 창의력,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과 같은 정신과정(精神過程)은 그 자체가 사고하는 방법으로서 국어나 수학과 같이 내용 체계를 가지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창의력을 비롯한 정신 과정들은 각각 나름대로의 내용을 가지고 있다. 즉 창의성과 창의적 인간은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를 학생들이 알도록 직접 가르치는 일이 필요하다. 다음과 같은 요소는 창의성의 내용이 될 수 있다.
①창의적 사고는 일정한 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가능한 많이(유창성), 어느 한 가지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융통성) 제시하되 그 아이디어가 참신한(독창성) 것이어야 한다.
②창의적 사고는 창의적 행동의 요구 조건이다. 창의성이 외적 결과라면 이 겉으로 드러난 창의성의 이면에는 창의적 사고가 있다. 창의적 사고 없이 창의적 행동이 있기는 힘들다.
③보통의 학생들은 누구나 잠재적인 창의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키워나갈 수 있다. 창의적 사고는 어느 특정 소수에게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④창의적 사고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에 새로운 지식을 동화함으로써 생기는 것보다는 새로운 문제 사태에 대해 해결 노력에 의해 쉽게 나타난다.
⑤창의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의 관계는 우리 인간의 사고에 있어서 손의 바닥과 등과 같은 관계가 있다. 창의적 사고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확산적으로 대량 만들어내는 사고라면, 비판적 사고는 이 생산된 아이디어의 타당성을 가리는 사고이다.
닫힌 교육에서 열린 교육으로 창의성의 한 가지 근본적인 특징은 기존의 사고방식에 얽매어 있지 않는 융통성 있는 사고방식이라고 생각된다. 어느 특정한 해결 방식의 틀에 구애 받거나 속박되어 있지 않는 마음이 발휘할 수 있는 사고방식이다. 따라서 사고에 있어서 자유가 허용되어야 촉진될 수 있는 사고방식이다. 그리고 기존의 문제 해결방식을 뛰어 넘어 앞으로 죽죽 뻗어 나가는 것을 기꺼이 허락하는 사고방식이다.
이러한 창의성의 특징을 생각할 때, 우리의 학생들이 어느 일정한 인간형으로만 방향지어지도록 획일적인 교육 내용을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닫힌 교육’은 창의성 발달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임을 쉽사리 짐작할 수 있다. 이 점에 있어서 우리는 ‘열린 교육’과 창의성 교육과의 관계를 면밀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열린 교육은 학습자 스스로가 학습의 주체가 되도록 북돋아 주는 교육이다. 한 가지 중요한 교육 목표는 학습자 개개인이 자기 자신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삶과 관계된 중요한 문제를 결정함에 있어서 제삼자의 권위나 의견에 종속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여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그 결과에 떳떳하게 책임지는 인간, 즉 자신에게 주인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 바로 이점에 있어서 학습자 개개인에게 어떠한 인간이 될 것인가는 전적으로 학습자에게 열려진 문제가 된다. ‘너 자신이 되라’가 열린 교육의 한 가지 중요한 목표이다. 자신에 대한 신뢰가 튼튼한 사람이 자신의 계속적인 발달을 가져올 수 있다.
‘열린 교육’은 학습자의 자유를 받아들이는 교육이다. 이 자유는 교사에게도 마찬가지로 허용된다. 전통이나 관례, 또는 권위에 종속되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표출할 수 있는 자유가 허락되어 있는, 즉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자유가 허용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떤 획일적인 기준에 의해서 ‘맞았다’든가 ‘틀렸다’ 하는 식으로 수용, 또는 거절되기보다 서로 다를 수 있는 차이점을 인정함으로써 학습자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형성해 보도록 노력을 기울인다. 남에 의해서 이미 내려진 답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그리 현명한 일이 아니다.
이러한 관계는 교사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비록 같은 과목의 동일한 교육 내용을 다루는 수업일지라도 교사가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하고 추진하는 교사 자신의 수업이 될 것을 기대한다. 즉, 가르치는 문제는 교사가 해답을 내려야 할 교사에게 전적으로 열려진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지시, 눈치, 규정들에 맞추기 위해서 주관을 펼치지 못하는 소심한 교사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다. 위로부터의 지침이 없으면 어쩔 줄 모르는 수동적이고 아이디어 없는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기를 원치 않는다.
‘열린 교육’은 성취해야 할 목표가 한정되어 있지 않은 교육이다. 통상적으로 대부분의 교육은 달성되어야 할 목표가 사전에 정해져 있다. 목표 달성으로 그 교육은 끝난다. 그 목표들이라고 하는 것은 대체로 어느 정도의 한정된 수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러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그 목표를 향해서 교육한다. 그러나 열린 교육에서는 목표가 어느 특정한 방향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고 그 수준도 일률적으로 한정되어 있지 않다. 다만 학습자의 개별적인 의지에 따라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기량껏 발전하도록 돕는다. 따라서 그것은 어느 일정한 목표를 향해서라기보다 기존의 성취를 항상 넘어서도록 가르치는 데 강조를 둔다.
학습자의 입장에서 볼 때, 지금까지 학습자가 성취한 학습 수준을 항상 넘어서도록 하는 교육이다. 교육 내용의 입장에서 볼 때, 기존에 성취된 개념-법칙-문제 해결 방식을 그대로 따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도록 하는 교육이다.
이러한 ‘열린 교육’의 일반적인 특징은 바로 인간은 외적인 통제에 의해서 보다 내면적인 자율성의 보장에 의해서 그 인간다움을 성숙시킬 수 있으며, 그러한 자율성의 보상은 인간의 잠재적 창의성을 발휘토록 해 결국 인간 전체의 발전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를 두고 있다. 바로 이 점에서 ‘열린 교육’은 창의성 교육을 위한 한 좋은 전제 조건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창의성 교육을 부르짖으면서 어떤 획일적인 창의성 교육 프로그램을 일률적으로 모든 학교에 적용한다면 그 의도는 좋을지 모르나 단일 교과서를 획일적으로 가르치는 것이나 별로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어느 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대답이 어느 누구에게나 똑같기를 기대하는 것과 다름없다.
창의성 교육은 무엇보다도 교사의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수업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통제와 지시에 종속적으로 움직이는 수동적인 교사는 창의적인 학생을 길러내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교사 자신이 그가 가르치는 일에 있어서 주인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학생들에게 그들 자신의 주인이 되라고 가르치기 어렵다. 교과서 내용 가르치기에 급급한 교사에게서 창의성 교육은 기대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학생들에게 스스로 생각해 볼 기회를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사가 창의성을 발휘하고 싶어도 그것이 허락되어 있지 않은 교육구조 속에서는 창의성 교육은 어려울지 모른다. 수업의 계획-실천-평가에 있어서 교육의 전문성을 투입시킬 수 있는 재량권이 위축되면 위축되어 있을수록 창의성 교육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한 재량권의 폭이 좁다는 것은 교육 목표-교육 내용이 위에서부터 엄격하게 규정되어 있어서, 주어진 목표를 향한 교육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한 교육이 위로부터 통제되고 있는 ‘닫힌 교육’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 창의성 교육은 우리가 지탱하고 있는 교육구조의 전반적 상황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이다. 오늘날 국민의 창의성이 진취되고 있는 나라들일수록 열린 교육의 체제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학생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수업, 교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학교 교육이 역사적으로도 국민의 의식과 사상을 통제하려 했던 교육보다 문명의 발전에 크게 공헌해 왔다.
교사중심에서 학생중심으로 학생 개개인의 독특한 차이를 존중하고 각자의 적성과 흥미에 적합한 보살핌을 제공할 때 창의력은 촉진될 것이라는 점이다. 창의성은 개개인의 독창성을 기본으로 한다. 따라서 개별 학생의 개성이 최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의력은 사고과정이 자유로울 때 촉진된다. 자유로운 사고를 펼칠 수 있는 기본적 조건은 학교마다, 교실마다 자율적인 자기 주도성을 확보하는 것이고, 교사의 자기 전문성 확보와 아울러 학습자에게 자기 주도적 학습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과 관련하여 학습자 중심 교육을 펼치는 학교에서 창의력은 더욱 촉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올바른 학습자의 역할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인간 학습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바탕으로 그러한 역할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촉진되는 것이다. 여기에 교사의 지도와 교육내용을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 끊임없는 개선이 요구된다. 학습자 중심 교육은 바로 교육에서 핵심인 인간 학습이 제대로 일어나도록 하는 데에 중심을 두는 시각인 것이다.
학습자 중심 교육은 이러한 점에서 지금까지 인간 발달과 인간학습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명제들을 하나의 기본 가정으로 삼고 있다.
①학습자 개개인은 독특하고 유일한 존재다. 학습이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학습자 각자가 자신의 학습에 책임을 지도록 하기 위해서 이 독특함과 유일함에 대해서 주목해야 한다.
②학습자의 유일함은 정서적 상태, 학습 속도, 학습 양식, 발달 단계, 능력, 재능, 효능성, 기타 학문적 또는 비학문적 특성과 필요에 있어서 차이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학습자들에게 도전이 될 만한 문제 또는 자아 발전을 위한 학습 기회를 제공함에 있어서 이러한 개인차는 최대로 존중되어야 한다.
③학습은 학습의 대상이 학습자에게 적합하고 의미 있을 때, 그리고 학습자가 과거에 학습한 지식과 경험을 살려 스스로 새로운 자신의 지식을 창조하거나 새로운 이해에 도달하고 있을 때, 가장 잘 일어나는 인간 형성의 과정이다.
④학습은 환경이 긍정적일 때 가장 잘 일어난다. 긍정적 환경이란 인간들간의 관계와 상호작용이 긍정적인 것으로서, 학습자를 편안하게 하면서 질서가 있는 환경이다. 그러한 환경에서 학습자들은 인정받고, 존경받고, 허락받고, 당당함을 느낀다.
⑤학습은 기본적으로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그래야 한다. 학습자는 천성적으로 그들의 세계에 대해서 그리고 그것을 숙지하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학습에 몰두하게 되어 있다. 부정적인 사고와 감정이 때로는 이 자연스러운 성향을 방해할지라도 학습자를 고착시키지는 못한다.
이러한 기본 가정이 교사의 신념, 성향, 실천에 반영되어 있다면, 그것이 바로 학습자 중심 교육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한 마디로 교사가 학습자를 대하고, 수업 내용(교육과정)과 수업의 실제를 이끌어 나가는데 있어서 학생 각자에게 적합한 학습이 최대로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대체로 이러한 입장이 반영된 교육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학습자들은 교육적 의사 결정과정에 참여하는 특징을 갖는다. 그 결정은 학습자들이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비롯해서 학급에서 적용되어야 할 법칙에 관한 것이 될 수 있다. 둘째, 학습 경험의 진행 과정에서 학습자의 다양한 시각이 존중된다. 셋째, 학습자의 문화, 능력, 학습 양식, 발달 정도, 요구 등 다양한 개별적 특성이 중요하게 고려된다. 넷째, 학습자는 교수-학습 과정을 교사와 함께 창조해내는 동반자로서 인정된다. 학습자 개개인의 아이디어, 문제 제기는 수업에서 중요한 관심과 고려의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