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교직의 소명(召命)을 다하시려 혼신을 다하시는 존경하는 선생님!
인생여정에서 선생님을 만났기에 얼마나 다행스러운 줄 모릅니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오늘과 미래를 새롭게 보며 항상 소망의 꿈을 갖고 성실하게 임하시는 선생님을 볼 때마다 ‘이 길에서 꼭 성공하실 분이야!’라고 생각 하면서 선생님에게 한없는 존경스러운 마음을 갖고 이렇게 서슴없이 글을 올립니다.
선생님은 항상 인간의 존엄성을 염두에 두고, 선생님이 담임한 모든 어린이를 조건 없는 사랑으로 가르쳐야 되며 밀림의 성자 슈바이처의 생(生)의 외경(畏敬․살아 있는 생물이면 모두 공경하고 사랑함)을 필히 익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맡은 어느 어린이가 얄미운 행동을 했다고 해서 절대로 미워해서는 안 됩니다. 그릇도 큰 그릇이 있는가 하면 작은 그릇도 있듯이 쓰임새에 따라 나름대로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요.
어린이는 언제나 선생님의 따뜻한 체온을 그리워합니다. 그러니 사랑의 마음으로 어린이를 늘 살펴보아야 합니다. 타고난 재주를 탓하지 말고, 그들의 장점 한 가지라도 찾아 칭찬에 인색해서는 아니 되며 사랑과 열정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면 그 어린이는 틀림없이 깨닫게 될 것입니다.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영혼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교직을 성직(聖職)라 했으며, 또 인간을 만드는 예술이라고 했습니다.
어린이를 가르치는 데는 지도기술도 중요하지만 사랑의 열정이 더 중요합니다. 선생님을 기다리는 어린이들에게 부드러운 미소, 친절한 말로 모두가 알기 쉽게 가르쳐야 합니다. 깨달은 어린이의 눈은 반짝입니다. 어린이 스스로 노력하여 알아낼 때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해야 합니다. 어떠한 질문을 하더라도 그에 대해 성의 있게 대답해 주는 아량을 갖는 너그러움이 바로 어린이를 행복하게 해 주는 길입니다.
어린이가 빛나는 눈동자로 선생님을 바라보며 선생님과 어린이의 마음이 통하는 웃음과 사랑이 듬뿍 있는 교실이 될 때에 참 교육이 이루어지는 사랑의 교실이 될 것이 확실합니다. 또 선생님은 어린이를 사랑하되 공평해야 합니다. 공부 못하고 못생기고 가난하고 말썽피우거나 외톨이인 어린이에게 보다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선생님!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렸던 성녀 헬렌켈러를 가르친 설리번 선생처럼 교육애를 쏟을 곳은 바로 불우한 환경에 처한 제자, 응달에 있는 어린이를 양지로 이끌어야 합니다. 어린이들의 소원과 바람을 조사하여 풀어주려고 힘쓰며, 제대로 다 들어주지 못했다고 생각될 땐 겸허한 마음으로 사과 할 줄 아는 선생님은 어린이들의 머리 속에 영원한 잊혀지지 않는 스승으로 기억 될 것입니다. 하찮은 일로라도 어린이가 다가오면 반가운 마음으로 맞아주고 그 애틋한 사연을 듣고 정성을 기울여 돌봐 주어야 합니다. 불쌍하고 가녀린 어린이에게 인정과 친절을 베풀고 관심과 격려를 해 줄 때 참다운 교육애가 이룩될 것입니다.
어떤 어린이라도 착하고, 예쁜 사람으로 보아주면 귀엽고 착한 어린이가 됩니다. 새롭게 봐 주는 마음이 사랑의 마음입니다. 그것이 어린이에게 희망과 꿈을 넣어 주고 심어주는 일입니다. 남이 모두 싫어하고 기피하는 어린이를 편견 없이 사랑하는 선생님이 되시기 바랍니다. 어린이들은 선생님이 자기를 진정으로 사랑해 주는지 민감하게 알아차립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어린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선생님이야 말로 어린이를 바르게 양육할 수 있고, 바르게 이해할 수 있으며, 바르게 지도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며 어린이가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고맙고 감사하며 믿음직한 선생님!
어린이의 흥미와 욕구를 찾아 재미있는 교육활동을 계획하되 어린이가 싫다는 것을 억지로 시키지 않고, 자신이 맡은 학급이야말로 어린이 공화국이라는 생각으로 전인교육에 충실해야합니다. 사회성 지도는 학급 속에서 서로 우정을 교환하는 가운데 소외됨이 없이 집단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정서적인 면에서는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질투, 열등감, 좌절감이 사라지고 신체적인 면에서는 운동, 보건, 놀이를 통해 건전한 정신을 기르기에 힘써야 합니다. 인간성의 신뢰와 교육의 가능성을 믿고 인내와 사랑과 정성을 깃들여 어린이를 바르게 지도해야합니다.
선생님이 지도하는 행복한 교실은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의 학급입니다. 즐거움 속에서 자율적으로 모든 어린이의 행동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는 학급입니다. 선생님은 학급의 왕이 아니고 계획자, 안내자, 보조자, 평가자라는 생각으로 어린이의 응어리를 알아내고 어루만져주고 풀어주는 민주적 사고로 모두가 참여하여 스스로를 발휘하는 가운데 보람과 즐거움을 맛보며 행복한 나날을 만들자는 민주적 실천의지로 인생의 꽃밭, 행복한 교실을 꾸준히 가꾸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선생님에게 하늘이 내린 성직을 유감없이 발휘함은 물론 그것을 올바르게 수행하는 길이라 확신합니다.
선생님! 어떠한 어려움과 고난이 오더라고 인내로 그리고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 하여 한 단계 더 높은 경지로 성공하는 위대한 성직을 다 감내하는 선생님이 되시기를 고대하며 이만 글을 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