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이 지나가고 십 년이 지나가도 하루는 불굴이다/ 일생이 지나가도 하루는 온다/ 매일 보는 것들이야 쉽사리 말하지만 하늘 아래 같은 하루는 없다/ 생일이 아닌 하루가 어디 있을 것이며 생존기념일이 아닌 하루가 어디 있을 것인가/ 어제는 하루하루 늘어만 가고 내일은 하루하루 줄어만 든다. /박용하의 시 '인생', 작가세계 2003년 가을호
하루는 불굴(不屈)이다, 이 시가 끊임없이 말을 걸어옵니다. 불굴이다, 불굴. 같은 하늘이 없는 불굴. 매일 쳇바퀴 돌 듯 똑같은 일들이 나를 엄습해오더라도 불굴이다 불굴. 벌써 11월. 달랑 1장남은 달력이 마지막 잎새인양 팔랑거립니다. 내일이 하루하루 줄어만 가고있습니다. 하루는 불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