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화초등학교(교장 김선중)는 좋은 습관으로 칭찬받는 대화 바름이 수첩과 S · MART 공책 등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과 좋은 학습 습관을 몸에 익히도록 하고 바른 습관이 보일 때마다 칭찬하며 이를 강화해 주고 있다.
김 교장은 “2009년 부임한 후 1년 동안은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계획하지 않고 여러 가지 상황을 지켜봤다. 이 일이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잘한 일 같다”며 “그 시간이 문제점을 찾고 환경을 고려해 새로운 계획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칭찬통장의 발전, 대화 바름이 수첩
2009년 시행된 칭찬통장제가 확대 · 발전된 것이 좋은 습관으로 칭찬받는 대화 바름이 수첩이다. 이 수첩에는 기존 칭찬통장제의 내용에 좋은 습관 형성을 위해 창의 · 인성 교육 관련 학습방법과 기초 체력 함양을 도울 수 있는 내용이 더해져 구성됐다.
김 교장은 “좋은 습관으로 칭찬받는 대화 어린이가 학교의 목표인 만큼 칭찬통장을 그대로 살리면서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구상했다”며 “창의 · 인성교육 및 학생들이 습관을 체크할 수 있고 손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초등학생들은 복잡하면 사용을 안 하는 경우가 많아 내용도 복잡하지 않고 간편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좋은 습관으로 칭찬받는 대화 바름이 수첩에는 자신을 소개하는 코너, 건강한 생활, 창의적 체험활동, 독서생활, 좋은 습관으로 칭찬받는 대화 바름이 칭찬통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들어 있다. 자신을 소개하는 코너에 본인의 사진을 붙이는 등 수첩을 소중히 여기는 학생들이 많다는 김 교장은 “수첩 후면에 있는 대화 행복 은행 칭찬통장에 학생들이 바른 행동을 할 때마다 칭찬하고 칭찬 확인 도장을 찍어줘 학기별로 시상식도 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기 초에만 한 번 보고 안 보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사용하면서 소중하게 다루고 있어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공부하고 정리하는 대화 S · MART 공책
대화 S · MART(School-Moral, Active, Refreshed, Thinking) 공책은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 및 좋은 학습 습관을 기르기 위해 실시하는 자기 주도적 예습 · 복습 공책이다. 김 교장은 “다큐멘터리 꼴찌탈출-습관보고서와 아키타 산골 학교의 기적을 보고 대화 S · MART 공책을 실시하게 됐다”며 “다큐멘터리에서 나온 상위 1%의 학생들의 특징은 공부가 습관이 되어 있었고 수업 시간이 끝난 뒤 쉬는 시간 몇 분 동안 그 시간에 배운 것을 스스로 정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이론에 따르면 학습 후 10분 후부터 망각이 시작되며, 1시간 뒤에는 50%, 하루 뒤에는 70%, 한 달 뒤에는 80%를 망각하게 된다. 이러한 망각으로부터 기억을 지켜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복습이다. 10분 후에 복습하면 1일 동안 기억되고, 다시 1일 후 복습하면 1주일 동안, 1주일 후 복습하면 1달 동안, 1달 후 복습하면 6개월 이상 기억(장기기억)된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따라서 대화 S · MART 공책은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이론과 아키타 현에서 실시한 예습 · 복습 공책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별도의 공책을 제작하지 않고 1차 복습(), 2차 복습(), 예습(), 호기심 충전소(), 교사의 한마디() 등 색깔 스티커를 붙여 작성요령을 통일하고 있으며 학기별로 시상도 하고 있다.
김 교장은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이론에 따라 학습 후 쉬는 시간에 그 시간에 배운 것을 스스로 정리하고 이해하면 큰 학습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어린 초등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배운 내용을 정리한다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서 매 수업마다 수업종료 5분 전 학생들은 자신의 공책에 학습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고 그것을 선생님께 확인받는 과정에서 교사들이 조언해 주는 한 줄의 글을 통해 보람과 자신감을 갖는다”라고 말했다.
아침 30분 독서와 졸업식 타임 캡슐
학생들의 기본지식 함양에 일조하기 위해 아침 30분 독서를 실시하고 있다. 아침 자습시간에 실시되고 있는 책 읽기는 처음 시작할 때는 선생님들도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었다.
김 교장은 “처음에는 책 읽는 것을 힘들어했지만 이것이 습관이 되자 선생님 없이도 학생들 스스로 책을 읽었다. 아침마다 조용히 독서를 하다 보니 집중력이 생기고 지식도 늘어났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꾸준히 해나가면 곧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김 교장은 졸업식 날 30년 후에 만날 것을 기약하며 타임 캡슐도 만들었다. 현재는 2개의 타임 캡슐이 있지만 이것이 지속되어 타임 캡슐이 많이 만들어지면 멋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30년 후의 긴 그림까지 그리며 새로운 것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한다. 꾸준함이 큰 성과로 빛날 인천대화초등학교의 앞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