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동요음악연구회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전북동요음악연구회(회장 정성우)는 1965년 11월에 창립되어 47년의 동요 역사를 자랑하는 모임입니다. 현재 전라북도교육청 소속 교과연구회로서 동요를 만들고 보급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교내 · 외에서 펼쳐지는 장기자랑에서도 동요를 부르는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든 게 요즘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이들의 정서에 접근해 순수함과 긍정적 자아 개념을 형성할 수 있는 맑고 깨끗한 동요가 불리게 되는 세상을 꿈꾸며 노래를 만들고 보급하는 일에 앞장서고자 새해에도 열심히 달려가려 합니다.
지난해까지 저희는 어린이 정서에 맞는 재미있고 다양한 창작동요를 개발 · 보급했고, 각종 동요 부르기 대회, 창작 대회를 주최해 어린이들의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고 유도해 음악의 순수성과 예술성을 높이는 일련의 사업을 전개했습니다. 또한 선생님이 만들고 연주하는 ‘선생님과 함께하는 음악’ 행사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여러 동요모임이 있지만 교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동요모임은 보기 드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적인 활동에 동요를 활용하고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즉, 음악적 개념 습득과 예술적 체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수업 자료와 학습 자료 개발, 유 · 초등 교사를 중심으로 교실음악수업 개선을 직무연수와 자율연수 개설 및 진행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회에서는 매년 회원들이 창작곡을 발표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도 ‘2011 선생님의 동요선물’이라는 타이틀로 발표했습니다.
교육적인 활동에 동요를 활용할 수 있도록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신가요?
전라북도교육청 교수 · 학습자료 개발에 여러 번 참여했습니다. 연구회 회원들이 작사, 작곡, 녹음 작업을 통해 안전 동요집 ‘너와 내가 꿈꾸는 행복한 학교’를 제작해 도내 초등학교에 보급했습니다. 이 음반에 실린 노래들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스쿨존 교통안전에 대해 일깨우는 내용의 창작동요모음입니다. 교실에서 쉽고 재미있게 적용할 수 있는 놀이와 체험 위주의 음악과 교수 · 학습 자료를 개발해 보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음악수업 한 권으로 끝내기’를 제작해 실음 위주로 진행돼야 하는 음악수업을 위해 음향자료와 기악 편곡 연주 MP3, 악보를 부록으로 제공해 교실에서 즉시 활용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외에도 ‘작곡가와 함께 하는 음악 수업’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아름다운 노래, 행복한 교실’이라는 제목으로 가창중심 음악과 공개수업을 통해 가창수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전북동요음악연구회 소속 동요샘 앙상블이 궁금합니다
동요샘 앙상블은 동요를 사랑하고 즐겨 부르는 선생님이 있어야 아이들도 동요를 더욱 가까이 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연구회 회원들이 만든 연주모임입니다. 동요샘 명칭에서 ‘샘’은 ‘노래가 샘솟는다는 의미와 요즘 ‘선생님’을 ‘샘’이라고 친근하게 부르기도 하는데 그 의미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항상 어린이 노래가 샘솟는 선생님들의 앙상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1년 가을에 회원들이 뜻을 모아 만들었으며 노래팀과 악기 연주팀으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노래팀은 정성우(운주초 교사, 전북동요음악연구회 제5대 회장), 박중복(진안주천초), 양승진(장수계북초), 남상화(무주중앙초), 최수아(익산어양초), 고재경(이리고현초), 김세이(군산동초), 김세정(익산망성초), 정다은(전주서문초), 김문호(군산동초) 선생님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악기 연주팀은 정인숙(피아노, 군산당북초), 정수은(바이올린, 군산미룡초), 정소희(바이올린, 전주여울초), 이혜영(바이올린, 진안초), 유경수(노래 및 리코더, 진안초), 문미애(플루트, 군산용문초) 선생님께서 연주하십니다.
앞으로 노래팀과 악기팀에 뜻을 함께 하는 회원들을 영입해 더욱 보강된 인원으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모임을 구성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지난해 EBS와 한국교총이 주관하는 ‘선생님 사랑 음악회’에 응모하게 되었는데 멋진 성과를 거두게 되어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여기서 선생님들과 <자장가>를 함께 부른 홍민성 어린이는 회원인 문미애 선생님의 아들입니다. 선생님 사랑 음악회인 만큼 제자와 선생님이 함께 노래 부르는 따스하고 흐뭇한 장면을 연출하면 좋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고 호응도 좋았습니다.
노래 중간에 율동이나 수화 등이 들어가는데 율동은 회원들이 직접 안무를 짜서 선보입니다. 특히 수화로 선생님의 마음을 전한 유경수 회원은 2011년도 전라북도교육연구정보원 주관 수화 교육 영상 모델로 참여한 재원입니다. 유경수 선생님이 ‘선생님 사랑 음악회’에 선보인 수화는 내레이션에 맞춰 즉석으로 선보였을 만큼 수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선생님 사랑 음악회’에는 연주곡 제주어 노래가 있었는데요, 제1회 제주어 창작동요대회에 입상한 정인숙 회원의 노래입니다. 아름다운 제주 바닷가에서 아이를 재우는 장면을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하는데 제주어로 되어 있지만 비교적 노랫말을 알아 듣기 쉽고 정겨운 노래여서 동요 메들리에 포함시키게 됐습니다.
더욱이 전라북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단원들은 연습할 때 다양한 창작동요 및 회원들이 작곡한 새로운 창작동요들을 함께 연주하고 연습하면서 레퍼토리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연습은 일주일에 1회 정도하고 있으며 연주를 준비해야 할 때에는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연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동요로 행복한 아이들, 아이들과 함께 동요로 행복한 어른들의 마음을 꿈꾸며 동요 만들기 및 동요 연수 활동 등에 힘쓸 것입니다. 동요샘 앙상블은 ‘악기로 연주하는 동요’를 통해 맑고 순수한 동요 선율을 아이들에게 악기 소리로 전해주는 작업, ‘선생님과 함께 부르는 동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일상과 소중한 꿈을 지켜주고 가꾸는 활동을 할 것입니다.
올해에는 동요 발표회와 동요샘 앙상블의 첫 정기연주회, 문화 소외 아동들을 위한 찾아가는 동요음악회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동요를 아름답게 연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전라북도 교육청 사업으로 1 ,2학기에 역사 관련 내용인 5학년 역사 음악 자료를 개발해 완성할 예정입니다. 교육과정 개정으로 6학년에서 5학년으로 역사 교육이 강화됐는데요 역사 교육의 어려움을 노래와 플래시, 이야기 음악 등을 활용한 획기적인 교수 · 학습 자료를 개발해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 김경아 kakim@kft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