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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소화불량증

기능성 소화불량은 뚜렷한 기질적 병변이 없는 여러 가지 다양한 소화불량 증상에 의한 진단이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소화불량증은 성인의 25%에서 나타나며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의 3%가 소화불량에 의한 것인 만큼 매우 흔한 질환이다. 소화기계통의 질병이 많고, 특히 위장질환의 발생빈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소화불량의 증상을 경험하리라고 추측된다.

(문의: 1644-0808)

소화불량증은 단순히 ‘소화 작용이 느리게 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주로 상복부에서 느끼는 재발성·지속성 복통 또는 불편감으로 정의된다. 위염, 소화성궤양, 위식도 역류질환, 위종양, 간 및 췌담도 질환 등 명백한 원인질환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있으나, 그 외 상당수의 환자들은 뚜렷한 원인질환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를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라고 한다. 생화학 검사, 내시경 검사 또는 방사선 검사로 명백한 구조적, 기질적 원인이 없이 소화불량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이는 실제로 만성 소화불량의 가장 많은 원인이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정도 또한 차이가 많을 뿐더러 사람마다 표현하는 것이 다르다. 대표적인 소화불량의 증상으로 식후 포만감, 식후 불쾌감, 상복부 팽만감, 상복부 이물감, 조기 포만감, 오심, 구토, 역류, 되새김, 트림, 식후 상복부 통증, 가슴 쓰림, 가슴앓이, 속 쓰림, 식욕부진 등을 들 수 있다. 원인은 기질적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들이 많지만 몇 가지 병태생리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지나치게 예민한 내장신경, 중추신경과 내장신경 사이의 부조화, 위 배출 시간의 지연, 음식에 대한 적응 불능, 또는 정신심리적 스트레스 등 여러 기전들이 언급되고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진단기준
진단기준은 지난 12개월 동안 연속적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12주 이상 다음과 같은 사항이 있을 때로 판단할 수 있다. ① 지속적이거나 재발성의 소화불량증(상복부 중심부의 통증 혹은 불쾌감) ② 내시경 등의 검사로 증상을 설명할 수 있는 기질적인 질환이 없을 것 ③ 소화불량증이 전적으로 배변 후 완화되지 않거나 대변의 빈도나 묽기의 변화와 관련이 없어야 한다(즉 과민성 장이 아닐 것). 진단은 상기 소화불량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증상을 설명할 수 있는 기질적인 병변을 배제하는 것이다. 기질적 병변을 배제하기 위하여 상부 소화관 내시경 검사 및 방사선 검사가 기본적으로 포함되며, 간기능검사를 포함한 생화학 검사와 이외 담낭 검사도 부수적으로 필요하다.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의 기본
대부분의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음식, 스트레스 등에 의해 변화가 심하므로 임상적으로 효과 판정이 어렵고 치료 또한 단순하지 않다. 위약만을 투여하더라도 13∼73%에서 증상의 호전이 있을 수 있으므로 어떠한 치료가 효과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우선 생활습관의 변화 및 식이요법을 시행하면서 약물치료와 필요에 따라서 정신과적인 치료의 병행 등 다각적인 치료방법을 환자에 따라서 시도하여야 한다. 술, 담배를 삼가며 커피, 탄산가스가 포함된 음료수의 과음을 금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은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권장되는 일반적인 건강 상식에 해당된다.
식이요법은 어느 음식이 좋고 어느 음식은 해가 된다는 식이 아니다. 환자 개개인마다 자기 몸에 잘 맞는 음식과 섭취하면 불편해지는 음식이 다르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 배출을 느리게 하거나 장운동의 변화를 일으켜 복통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과일이나 기호 식품도 불편을 느낄 경우에만 금하면 된다.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문제도 증상발현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필요하다.
약물치료를 할 경우엔, 완전히 뿌리를 뽑기 위해 증상이 소실되더라도 몇 주 또는 몇 개월 동안 계속 복용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증상 소실 후 상당기간 투약하더라도 예방효과나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으므로 가능하면 약물에 의존하지 말고 증상이 심할 경우에만 투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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