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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 관한 토론을 위하여

지난 1년 동안 토론을 주제로 시리즈를 이어왔다. 토론의 중요성을 알고 이를 교실 속으로 가져와 고대 그리스의 자유로운 토론이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었다. 많은 공부를 하면서 다양한 시각에서 토론거리를 찾았고 이를 주제로 토론을 펼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나름대로 정리해 많은 선생님들과 공유하고 발전시키고자 했다. 미흡한 부분이 있었을지라도 각각의 교실현장에 맞춰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었기를 희망하며 지난 시리즈를 정리해봤다.

들어가며
필자는 지난 열두 달 동안 ‘토론’이라는 주제로 선생님들과 만났다. 토론의 중요성을 알고 계속 공부하고, 선생님들에게 소개하면서도 정작 내 수업에서는 수능 대비를 위해 문제풀이에만 집중할 수 없었던 미안함과 아쉬움이 너무도 크다. 하지만 필자 역시 아이들이 토론의 재미에 빠지고 삶에 있어 정말 필요한 토론 능력을 갖게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였다. 이런 고민의 결과를 글을 통해 선생님들에게 소개한 지난 1년의 시간이었다.
선생님들과 똑같이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입시라고 하는 커다란 벽을 아이들과 넘는 입장에서 감히 글을 써서 토론에 대한 안내를 해드린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큰 무리였다. 그러나 늦은 시간 토론과 관련된 이론을 다시 찾아보고,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수업에 활용하는 활기를 가질 수 있었다. 참 고되지만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외람된 말일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을 한다. <새교육>의 독자 입장에서 간간히 투고 형식으로 글을 올리다 3년 전 처음 고정 필자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어제의 일 같다. 처음 1년 간 ‘독서’와 관련된 글로, 다음 해에는 ‘논술’ 방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로 찾아뵈었다. 테마를 나누어 쓰기는 했지만 실제로 이 세 영역은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된다고 믿는다. 한 권의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바로 ‘토론’인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과연 학교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수많은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떤 능력을 가져야 할까? 지난 3년간 부족한 깜냥으로 고민했던 부분들을 선생님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다. 언어가 갖고 있는 한계와 알량한 지식이 선생님들에게 오히려 혼란을 드린 것은 아닌지 후회가 되기도 한다. 시리즈를 마감하며 지난 1년간의 자취를 더듬어 보고자 한다.

토론에 관한 이야기들
토론은 결국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주제별로 나누어 접근해보았다.
각 주제에 대해 전공이 아닌 경우가 많아 자료를 찾아가며 공부하고 원고의 내용을 하나하나 만들어갔다. 주제와 관련된 이슈를 정리하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거쳐 쟁점을 추출해 보았다. 토론거리를 찾는 과정으로 찬반에 국한되지 않고 심층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에 대해 다루었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학교급에 따라 적용 가능한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초등학교의 경우 교육과정을 참고하기는 하였지만 아이들의 정확한 발달단계를 파악하고 내용을 정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주제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에 따라 선생님들이 전문성을 더한다면 각각의 주제에 대한 쟁점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옆의 주제 설정 근거는 각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지난 10년간의 논술문항과 토론대회 항목을 정리하여 추출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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