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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연구년제 참가자_가르침은 배움의 연장선

교사가 꿈이었던 나에게 임용고시 합격과 함께 시작된 학교생활은 정말 큰 기쁨이었다. 하지만 학교라는 곳의 관행을 알게 되고 반복되는 일상에 익숙해지면서 어느덧 긴장감 없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 공문서 마지막 줄에 점 하나를 찍느냐 마느냐 같은 문제로 열띤 토론을 하고, 교직원 회의시간에는 교장·교감 선생님께 한 시간씩 꾸중을 듣고, 야간자율학습 시 우리 반 학생 몇 명이 남느냐에 따라 나의 교육자적 능력을 평가받는 분위기에 마음이 답답했던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고 그저 행정적인 일만 하고 있다는 생각에 괴로웠던 그때,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NTTP 연구년, 학교 혁신을 꿈꾸다
평소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해온 나는 학교를 ‘행정적인 기관’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고 싶었다. 학교를 바꾸기 위한 역량을 키워야겠다는 다짐을 하던 중 경기도의 ‘NTTP 연구년 제도’를 알게 되었다. 일반적인 교육개혁정책은 정책이 중심이고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여기는 데 반해 이 제도는 평교사를 연구자로 보면서 기존의 학교교육을 바꿔나갈 수 있는 주체로 인정한다. 이 제도가 가진 철학과 가치관에 끌려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고 학교를 바꾸기 위해 어떤 주제로 연구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파울로 프레이리의 ‘자유의 교육학’을 읽으며 내 가슴에 울림을 주는 한 구절을 찾았다. ‘가르침은 배움의 연장선이다.’ 교사들이 학교 변화의 주체로 서기 위해서는 가르치는 자가 아니라 배우는 자가 되어야 한다. 교사들은 매년 다양한 연수를 받지만 지금의 연수만으로는 성장을 기대할 수 없기에 교사의 성장에 진정 도움이 되는 배움을 찾아서 학교에 접목시켜 보고 싶었다. 곧바로 교사연수와 관련된 연구로 주제 방향을 정하고 연구년을 준비하였다.
본격적인 연구년에는 비폭력대화 초·중급, 애니어그램 기초·심화 청소년 지도과정, MBTI(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 강사과정, 진로탐색 STRONG 검사 과정, 수유+너머의 인문학강의, 참여연대 느티나무 아카데미 등 교육·심리·인문 분야에 걸친 폭넓은 연수에 참여했고 이우학교, 덕양중, 개웅중, 삼평중, 한빛중 등 혁신학교에서 진행하는 연수를 관찰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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