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발표된 한국교육개발원의 초·중등교사의 학교생활·문화 실태를 보면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느끼는 교사 비율이 85.4%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학생상담·생활지도·진로지도를 가장 어려워하고 있으며(47.3%), 다음으로는 공문서 작성 등 학교경영지원(32.2%)이 차지하고 있다. 교사들이 교육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는 행정업무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서는 초등학교에 맞는 행정업무를 줄이는 방법을 살펴보기로 한다.
학교조직 효율화 시스템 구축 필요 먼저 통합 교육지원실(교육지원층) 구축이 필요하다. 교장실, 교무실, 행정실을 통합하거나 같은 층 인접한 공간에 배치해 교육지원실을 교무행정과 일반행정을 아우르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도록 해 협의 및 결재의 교사 동선 단축, 의견 취합, 협의 등이 용이한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좋다. 학교 민원 방문자나 전입생 방문 시 교육지원실에서 모든 업무를 일괄 처리해 학부모와 민원인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다음으로는 업무조직 재배치 및 업무분장 조정을 통한 업무 효율성 증대다. 교감, 부장교사, 교과전담교사, 행정실무사(직원), 사서 등으로 교무행정지원팀을, 행정실장 및 행정실 직원들로 일반행정지원팀을 조직하고 교무·일반행정지원팀에서 각종 행정업무를 처리하도록 한다. 담임교사의 행정업무는 배제하고 학생지도에 주력하도록 하되 학교 실정에 따라 5, 6학년 담임만 업무분장에서 배제하거나 행정업무는 부여하되 대폭 경감하는 방향으로 할 수도 있다.
전 교사의 합의를 통해 업무담당부장은 교과전담교사로 배정하고 주당 15시간 내외 수업으로 업무 처리 시간을 확보한다. 또한 행정실무사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관련 부서의 독립 업무를 분장해 문서기안 및 발송, 에듀파인, 자료집계 등의 업무를 처리하도록 한다.
교내 각종 행사 준비 및 추진과정에서 교사 및 학생 동원을 지양하고 업무담당자는 최소한의 계획만 수립하도록 한다. PPT 제작, 현수막, 식순, 명패 등과 같은 모든 준비 및 추진은 교육지원팀에서 전담한다. 이를 통해 교사가 행사로 인해 수업 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인력 재조직 및 행정실무사 운영 등을 위한 공감대 형성 또한 필요하다. 교직원의 업무분장은 소규모학교의 경우 직원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대규모 학교는 교감, 부장교사, 행정실, 행정실무직원 등 대표로 구성된 협의회에서 결정해 교직원 의견을 최대한 반영, 2월 중으로 확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