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에서는 독일 바텐메어(Wattenmeer) 국립공원의 빌헬름스하펜(Wilhelms haven) 탐방 내용에 대해 알아보았다. 빌헬름스하펜에 있는 바텐메어 하우스에서는 ‘For Children’이라는 구호 아래 북해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중심으로 동물들이 처한 위기를 인식하고 이를 통해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함을 알리고 있었다. 본 연재에서는 바텐메어 국립공원의 교훈을 바탕으로 자연을 위해 행동하는 환경운동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어떻게 수업에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한다.
STEAM으로 배우는 환경교육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환경문제를 나와는 거리가 먼 미래의 문제일 뿐이며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여기지 않고, 수업을 통해 환경에 관심을 갖고 친구들과 함께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그 고민에 대한 답을 STEAM으로 배우는 환경교육에서 찾고자 했다. 먼저 STEAM으로 환경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문제상황 - 창의적 설계 - 문제해결’의 단계를 설정하고 환경문제에 대한 도전의식을 기르며 환경교육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STEAM으로 배우는 환경교육 중 각각의 수업요소를 추출하면 S(과학)에서는 환경문제 속에서 과학적인 원리를 이해하거나 환경관련 실험 및 탐구과정을 포함하는 경우를 말한다. T(기술)에서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 설계를 기반으로 기술적 문제해결 단계를 거치는 것이다. E(공학)에서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 설계를 기반으로 공학적 문제해결 단계를 거치는 경우를 말한다. A(예술)에서는 감성적 체험을 하기 위해 예술적 요소 및 인문학적 요소를 거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M(수학)에서는 환경문제 속에서 수학적인 원리를 이해하거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적인 수학적 사고를 거치는 경우를 일컫는다. STEAM 수업유형에는 ‘교과 내 수업형’, ‘교과 연계 수업형’, ‘창의적 체험활동형’ 이렇게 총 세 가지가 있다. 교과 내 수업형은 하나의 중심 교과에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요소가 서로 연계되게끔 수업하는 것을 말한다. 교과 연계 수업형은 주제 중심으로 관련된 여러 교과를 연계해 수업하는 것이며, 창의적 체험활동형은 주제 중심으로 전체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진행하는 수업유형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존 교육과정을 분석해 연계 가능한 주제를 도출하고, 전체 수업 자체를 재구성해 수업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STEAM으로 배우는 환경교육의 실제 바텐메어 국립공원에서 실제적 체험에 기반을 둔 환경교육 아이디어를 실제에 적용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신비로운 식물의 일생에 대해 탐구해보는 수업을 계획했다. 나아가 흔히 관찰은 눈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은 모든 감각기관이 다 동원돼 행해져야 함에 초점을 맞추었다. 시각에 의해 명암, 형태, 색, 위치 등을 알 수 있으며 청각에 의해 음의 고저나 강약, 음색 등을 구별하고, 촉각에 의해 단단하기, 온랭을 느끼며 미각에 의해 맛을, 후각에 의해 냄새, 근육의 긴장도에 의해 무게 등을 느낄 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자연에서의 경험은 학생들이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필수 요건으로써 교육적 의의가 매우 크다. 즉, 대자연 속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탐구활동을 전개할 때 종합적 체험이 가능한 것이다. 이에 학생들은 자연 상태, 동·식물의 생태, 물의 흐름, 바람의 힘, 향기 등 모두를 아름답게, 웅대하게, 신비롭게 체험하면서 사물을 보는 눈과 감정을 갖게 된다. 그럼으로써 그들은 자연을 배우고 본받아 창의적으로 행동하고, 바람직한 인성을 갖추어 성장할 수 있다. 따라서 제시된 수업에서는 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교육을 통해 식물의 한살이 과정을 과학적으로 직접 체험하고 탐구함으로써 환경의 신비를 느끼며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싹이 튼 씨앗과 싹이 트지 않은 씨앗을 비교 관찰함으로써 보통 사람의 경우 특별히 문제시 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고 지나치기 쉬운 문제를 민감하게 알아내는 능력, 즉 문제 상황이나 사태를 민감하게 지각하는 민감성을 계발할 수 있다. 또한 식물의 정적인 특성과 학생의 왕성한 호기심, 활동 욕구를 동시에 고려해 식물과 관계된 다양하고 흥미로운 예술적 활동을 융합,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을 고양시키고자 했다. 이 과정 중에서 강낭콩의 겉모양을 보고 속 모양을 예상한 후 이를 확인하고 그 특징을 연상해보도록 했다. 그런 다음 그림으로 그려봄으로써 예술적 상상력을 향상시킨다. 관찰 계획 단계에서는 모둠별로 씨앗의 속 모양을 관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토의하고,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씨앗에서 싹이 트는 과정을 계단북에 글과 그림을 그려 표현, 탐구결과에 대해 자주적으로 개념화하도록 했다. 나아가 씨앗에서 싹이 트는 과정을 몸으로 표현해 감성적 체험을 통한 융합적 환경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도했다. 수업 후 학생평가는 두 영역으로 나누어 실시한다. 먼저 과학적 지식·탐구영역에서는 과학지식적 측면에서 ‘씨앗에서 싹이 트는 과정에 대해 말할 수 있는가?’, 탐구과정 측면에서 ‘싹이 트는 과정을 관찰하는 데 좋은 씨앗을 정확히 알고 관찰하였는가?’를 평가한다. 둘째, 예술적 창의성영역에서는 ‘강낭콩의 겉모양을 보고 속 모양을 예상 및 확인해 그 특징을 연상해보고 그릴 수 있는가?’, ‘씨앗에서 싹이 트는 과정을 계단북에 글과 그림을 그려 탐구결과에 대해 자주적으로 개념화 할 수 있는가?’를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