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ND에 가다헬라브룬 동물원, 바텐메어(Wattenmeer) 국립공원에 이어 우리는 BUND international에 방문했다. BUND(Bund fur Umwelt und Naturschutz Deutschland, Bund for the future and nature of Germany)는 1975년에 설립된 국제환경기구(Friends of the Earth)의 독일 지역 파트너이며 기후 변화 및 반핵과 같은 문제를 다루는 NGO다. 이들은 실천적인 환경보호를 위해 환경 정책에 대한 여러 과제를 수행한다. 더불어 재생 가능한 에너지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유전자 조작 식품과 사료의 생산을 금지해야 함을 알리는 활동에 큰 비중을 두며, 일상생활 속에서 유독한 화학물질의 양을 감소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대안과 해결책을 모색한다. 나아가 미래 생태학적인 질문에 대한 통합 정책의 개발을 위해서는 교통 정책, 경관 정책, 화학 물질 정책 등과 같이 분야별로 보다 효과적인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관심을 끈 것은 환경관련 시민운동과 자연보존, 환경보호 활동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을 위한 실천하는 환경운동가 섹션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BUND에서는 생물 다양성 손실을 막기 위한 노력, 기후 변화를 방지하기 위한 실천의 필요성과 열대 우림 보호 등의 중요성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이 있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약 4만여 명의 회원이 지역별 환경 회의, 어린이 환경의 날과 같은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는 BUND 헤드쿼터 관계자로부터 2012년에 진행된 유전자 조작 식품 반대 운동에 관한 내용을 인상 깊게 들었다. 이와 관련해 우리는 그들의 캠페인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유전자 조작 식품을 반대하는 슬로건이 적힌 ‘GENTECHNIK? NEIN DANKE!(변화를 위한 유전자 조작 기술? 사양합니다!)’ 플래카드를 구입해 BUND 활동 자금을 기부했다.
유전자 조작 식품 반대 캠페인에 관해 인터뷰하는 모습. 유전자 조작 식품 반대 캠페인 플래카드.
유럽살쾡이 보호활동 등 환경 소통 프로젝트 운영
BUND는 자연보전을 위해 기후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생물 다양성의 보전에 초점을 맞춰 활동하고 있었다. 우리는 최근 진행된 사업 중 가장 대표적이었던 ‘유럽살쾡이를 위한 안전망 구축(A Safety net for the European wildcat)’에 대한 활동 설명을 듣고 관련 자료를 받아왔다. BUND는 독일의 바이에른(Bavaria) 숲에 사는 살쾡이를 보호하기 위해 그들의 서식지인 숲을 보호하자는 운동을 펼쳤다. 도로 개통으로 인해 나뉘는 살쾡이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생태통로(green bridge)’를 만들어서 숲과 숲을 이어주는 길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이를 ‘살쾡이의 서식지 이동경로 지도(wildcat network routing map)’로 만들어 사람들이 알기 쉽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했다.
이는 1984년 단순한 생태통로 사업에서 시작했으나 유럽살쾡이의 보호활동으로 확대됐고 비단 살쾡이뿐만 아니라 독일의 숲에 서식하는 모든 동물을 보호하자는 운동으로 확대됐다. 2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public fun run’을 통해 이 활동을 기념하기도 한 유럽에서 환경과 소통하는 가장 큰 프로젝트로 기록되었다.
이 밖에도 BUND에서는 자전거 전용 도로 확장 및 물 재생에 관한 아이디어를 개발해 시민에게 알리고 대중교통, 에너지 절약 대책, 폐기물 대책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변화를 위해 캠페인도 진행했다. 더불어 지역별 BUND 그룹은 환경박람회를 개최해 중고품 수리 날짜, 유기 농업에 대한 일정을 공유하고 야생 생태체험을 위한 가이드 투어, 교육 여행 등의 이벤트로 마련했다. 이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BUND 홈페이지(
http://www.bund.net/)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브로슈어에 소개된 BUND 친환경 먹을거리 운동. BUND의 환경교육 모습.
(출처:
http://www.bund.net/)
회비와 기부금, 친환경상품 판매수익금으로 단체 운영
환경 파괴는 국경을 초월한다. 1989년 이후 BUND는 다른 환경보호단체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간의 자연에 대한 착취와 환경파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왔다. 지금은 미국,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스페인, 덴마크, 폴란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여러 나라와 자연 보호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세계적인 환경 단체로 성장하고 있다. BUND에서는 자회사 등을 운영하며 48만여 명의 회원과 지원자의 기부금, 회비가 운영비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타 활동비 전액을 기부금이나 친환경상품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마련하고 있다.
BUND 헤드쿼터의 스태프인 클라라의 친절한 안내로 에어하우스를 견학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BUND 샵에서 판매하는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장난감 및 티셔츠 등 친환경적 삶을 살기 위한 물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일반학급 환경교육에서는 어떻게 적용할까?[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