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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_ 교육을 실천하는 힘, 제58회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 이모저모

'살아있는 교육, 실천하는 교사, 선생님이 희망입니다'라는 주제로 지난달 5일 서울교육대학교에서 개최된 ‘제58회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의 열기는 뜨거웠다. 봄나들이의 유혹을 뿌리치고 전국에서 모인 선생님들은 연구발표가 열리는 강당과 강의실마다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미쳐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선생님들은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강당의 복도와 로비에서 까치발을 한 채 경청했다. 선생님들의 열정은 어떤 꽃보다도 아름답고 화려했다. 그 열정은 민들레 홀씨처럼 교육현장에 전해져서 교육을 살아나게 하고 학교를 변화시킬 것이다.




#1. 개회식
발표대회, ‘경쟁’보다는 ‘축제’의 장이 되길


더 나은 교육현장을 위해 묵묵히 연구에 매진해 온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인 개회식에서는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의 연구점수 확대와 관련해 즐거운 실랑이가 벌어졌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교사는 깊이 있는 지식과 교수법 습득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 활동이 필요하다”며 “정부차원에서 현장교육연구대회에 참여하는 교원도 일정부분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연구점수를 주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하자, 나승일 교육부 차관이 “현장연구의 가장 큰 소득은 선생님 스스로 연찬이 돼 성장하는 것이지만 그 결과가 어떤 방식으로든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한 것. 안 회장과 나 차관의 발언은 참석한 교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강태중 심사위원장(중앙대 교수)은 “연구보고서에 매겨지는 등급의 우열은 큰 의미가 없다. 발표대회가 경쟁보다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연구가 연구자의 진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논리적으로 전개되었는지, 현장의 문제가 현장에서 해결가능한지가 심사의 주안점”이라며 심사 기준을 밝혔다.



#2. 연구 발표 및 심사
125여 편 모두가 최고상 수상작, 우열가리기 어려워


16개 분과의 발표심사장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연구 성과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대회 수상자, 수석교사 등 현장에서 연구경험이 풍부한 교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연구내용의 일반화 적용시 문제점’, ‘결론 도출과정에서의 인과관계 오류’, ‘용어 정의의 부정확성’ 등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져 심사장마다 긴장감이 흘렀다.
125여 편의 연구보고서를 살펴본 심사위원들은 “모두가 최고상 수상감”이라며 “현장적용성이나 독창성 등이 뛰어나 최고상을 가리는데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끝까지 경합을 벌이며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끈 두 편의 연구보고서 중 하나는 ‘스마트러닝 프로젝트 학습이 초등학생의 주체적 역사의식 형성에 미치는 효과’이다. 이 보고서는 스마트기기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검색프로그램을 통해 기초 및 심화자료를 분석하고 SNS를 통해 프로젝트 팀원 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해 학습효과를 높이도록 구안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스마트 폰, 스마트TV, 태블릿 PC 등의 스마트 러닝 자원이 주체적 역사의식을 형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하나는 ‘들?산?천 생태체험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이다. 학년별로 나무와의 교감, 하천 생물종 모니터링, 겨울을 준비하는 숲 등 주변의 산과 들, 천을 이용한 생태경험을 보고서로 작성하도록 한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주변 환경의 생태체험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서적 ‘힐링과 치유’를 할 수 있도록 구안되었다는 점이 관심을 끌었다.





사진 | 한국교육신문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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