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도 가슴 먹먹한 ‘세월호 사고’는 우리에게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또한 학교는 학생들의 안전교육에 소홀했다는 언론의 뭇매와 일반 국민들의 비난을 감당해야 했다. 안전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체험 위주 안전교육 훈련 강화’로 어릴 때부터 위기 대응 능력을 몸에 익히도록 해야 한다.
학생 안전을 위한 학교의 다각적인 노력에도 언론과 일반 국민들은 ‘말 뿐인 안전교육’, ‘글로 읽는 안전교육’, ‘학교의 안전교육시간은 자습시간’ 등 비난을 여전히 쏟아내고 있다. 아마도 몸으로 직접 체험하여 익히는 교육과는 거리가 먼 학교안전교육으로는 재난이 닥쳤을 때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걱정스러움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체험 위주의 안전교육 훈련을 강화해 어릴 때부터 위기 대응 능력을 몸에 익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바로 ‘교사의 안전교육’이다.
모든 교원이 안전 전문가일 때, 안전교육은 성공한다 정부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5년 2월 26일 발달 단계를 고려한 체계적인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발표하고, ‘안전교육지도안’을 일선학교에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2018년부터 1~2학년은 ‘안전생활’ 교과를 따로 신설하고, 초등 3학년부터 체육과 등 관련 교과에서는 안전 단원을 신설하기로 했다.
효과적이고 살아있는 안전교육을 위해서는 학생을 가르치는 모든 교사가 안전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평소에 알고 있던 상식만으로 안전교육이 되풀이되고, 학습지를 이용하거나 글로 읽는 안전교육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세월호 사건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되돌아보자. “선실 안이 안전하니 선실에서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는 방송에서 모든 교사는 사태를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져야 했었고, 현장에 뛰어가서 확인해야 했다. 그 상황에서 학생안전을 책임지는 인솔자로서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전문가적인 지식과 마인드를 가질 수 있어야 했다. 물론 모든 아이들은 바다 수영도, 잠수도 할 수 있었어야 했다. 따라서 학생안전교육에 앞서 교사의 안전 전문가 연수가 우선되어야 한다. 주어진 지도안으로 수업하기에 앞서 교사가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연수를 먼저 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지도안이라도 교사가 소화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갖는 첫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학교에서 주어지는 안전교육이 늘 하던 대로 의례적으로 하는 교육으로 진행된다면 아이들은 경청하지 않고 주의도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은 TV 방송으로 익숙해진 상황과 연관 지어 주어진 교육 내용에 공감하지도 않을 것이며, 학습지에도 머릿속에 이미 알고 있던 상식적인 수준의 방법들로 생각 없이 채워나갈 것이다. 이런 안전교육은 했지만 효과는 거둘 수가 없다. 안전교육만큼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바쁠수록 둘러가라’는 말처럼 교사교육부터 먼저 실시하여 전문가 만든 다음 다소 더디지만 안전교육 사회적 환경과 현장 전문가들과의 많은 논의 후 수업이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들은 성인의 보호를 받아야 하며 학생을 보호해야하는 교사의 전문적 안전의식이 결국 학생의 안전을 지켜주게 된다.
몸으로 익히는 안전교육 수업으로 스스로 자신을 지키게 한다.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학교교육과정안에서 구현하기 위해서는 첫째, 시간 배당 기준 안에서 안전교육시간을 확보하거나 재구성해야 한다. 예를 들며 수업 시수 감축 없이 증배하여 운영하기,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하기, 교과 내에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기, 창의적 체험 활동 속에서 안전교육 실시하기 등이 있다. 둘째,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기준으로 하여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자주 일어나는 안전사고 분석하고, 우리학교 상황에서 ‘안전교육지도안’을 체험 중심 수업에 적용 가능한지 검토한 후 당해 학교에 알맞게 실제적이고 반복적인 안전 교육이 되도록 재구성해야 한다. 다음은 이 두 가지 사항을 기본으로 한, 체험을 통해 몸으로 익히는 안전교육 수업의 실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