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4.11.17 (일)

  • 맑음동두천 10.9℃
  • 구름많음강릉 16.0℃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3.6℃
  • 구름많음울산 17.4℃
  • 맑음광주 14.1℃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11.3℃
  • 맑음제주 19.9℃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3℃
  • 구름조금금산 7.5℃
  • 맑음강진군 15.9℃
  • 구름조금경주시 14.7℃
  • 맑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논술] 학생들은 사이보그가 아니에요!

구병모의 <피그말리온 아이들> 활용 수업





<피그말리온 아이들>은 최신판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초상’이다. 학교는 아이들에게도, 교사에게도 행복한 공간이어야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학교가 ‘억압의 공간’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현실. 아이들과 함께 학교가 행복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 글을 읽고 있는 대부분의 우리는 ‘교사’이다. 그래서 학교는 ‘남들보다’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우리에게 학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공간이며,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삶의 터전이다. 아이들에게도, 우리들에게도 학교는 행복하고 보람된 공간이어야 한다. 하지만 학교 현장은 여러 이유로 ‘억압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아이들을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세워진 외딴섬의 로젠탈 스쿨에서 자신의 위치를 추적당하고, 알 수 없는 약물을 주입 받으며 사이보그처럼 생기를 잃은 채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올바른 교육의 모습을 찾아보고, 함께 대안을 마련해보는 것은 어떨까?

<피그말리온 아이들> 들춰보기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교육 현실을 그려낸 작가 구병모의 <피그말리온 아이들>은 가상의 학교 로젠탈 스쿨의 비밀을 밝히려는 다큐멘터리 PD와 이를 막으려는 교장의 대결을 중심으로 획일적인 교육과 사회에 대한 비판을 던진다. 태생이 불우한 아이들을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세워진 외딴섬의 로젠탈 스쿨. 다큐멘터리 PD인 ‘마’는 한 번도 언론에 노출된 적 없는 로젠탈 스쿨을 취재하기로 결심한다. 인터뷰에 응한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교장과 학교에 대한 찬사를 쏟아내지만 ‘마’는 획일적이고 억눌린 학교 분위기를 감지하고 의심을 품는다. 그러던 중 우발적으로 발생한 폭력 사건을 몰래 찍은 촬영감독 ‘곽’이 학교 지하실에 갇히고, ‘마’는 그동안 취재한 내용을 압수하려는 교장과 교사들을 피해 달아난다.
취재기자의 잠입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소설은 의문투성이인 로젠탈 스쿨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학교라는 익숙한 공간적 배경과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 자체가 작품의 흥미를 높여준다. 좀 더 깊이 읽어보면 다음과 같은 교육적 요소와 접근이 가능하다.

# 01 ‘피그말리온’과 ‘로젠탈’의 의미 _ ‘생각한대로, 의도한대로 바뀔 수 있다’는 ‘피그말리온’과 소설 속 학교의 이름이기도 한 ‘로젠탈 효과(Rosenthal Effect)’를 연결하여 설명한다면 보다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하다. 여기에 ‘후광 효과’, ‘플라시보 효과’ 등을 함께 이야기한다면 소설에서 전하고자 하는 주제에 보다 근접할 수 있다. 또한 실제 삶속에서 심리적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했던 사례를 학생들과 함께 찾아본다면 학습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 02 ‘로젠탈 스쿨’과 우리 학교의 닮은 점 _ 소설 속 학교는 기괴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정상처럼 보이지만 끊임없이 문제가 생기는 ‘이상한 공간’이지만 우리 학교 현실과 참 많이 닮아있기도 하다. 학생들이 로젠탈 스쿨과 우리 학교를 비교해보고, 어떤 점이 유사한지를 찾아보는 과정은 ‘비판적 인식’을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반드시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이러한 내용으로 수업을 진행할 때는 비판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현실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개선될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도 꼭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

# 03 ‘로젠탈 스쿨’의 아이들에게 주어야 할 바른 교육은 _ 아픔을 치유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키워간다는 로젠탈 학교는 표면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사이보그처럼 생기를 잃은 채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행복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자신의 위치를 추적당하고, 알 수 없는 약물을 주입 받는 아이들의 모습은 사육당하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이루어져야 할 올바른 교육은 과연 무엇인지, 학생들과 함께 어떤 대안을 마련해야 할지 논의해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피그말리온 아이들> 활용 수업
① 독서
구병모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위저드 베이커리>를 함께 읽어본다면 우리 아이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아픔과 고민에 대해 접근해볼 수 있다. 특히 <위저드 베이커리>는 판타지적 요소가 많아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쉽게 읽을 수 있다. 감시와 통제된 삶이라는 점에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과의 관련도 크다. 권력의 횡포와 기계적으로 조작된 현실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다. 고전작품과의 연결을 통해 통시적 차원에서 사회 현실을 비판하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