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 슬기초(교장 정종훈) 아침 등교시간에 신나는 캐롤이 울려퍼졌다.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학교가 특별한 등굣길 공연을 마련한 것이다. 캐롤 공연은 방과후학교 특기적성 ‘슬기밴드부’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지난 7월에는 안산시청이 주관한 청소년종합예술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실력 있는 팀이다.
4학년 여석현 학생을 포함한 7명의 학생들은 그동안 연습한 전자기타, 통기타, 베이스기타, 드럼 등을 연주하며 캐롤송을 비롯한 5곡을 연주했다. 아침공연을 관람한 학생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학교에서의 추억을 또 하나 만든 것 같다”, “내년에 밴드부로 활동하고 싶다” 등 다양한 소감을 전했다.
슬기초는 이밖에도 평소 아침 시간에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이 차분하게 하루를 맞이할 수 있도록 민속놀이존과 두루샘(도서실)을 운영한다. 1층 앞마당에 마련된 민속놀이존은 친구들과 우리나라의 전통놀이인 고무줄놀이, 딱지치기, 사방치기, 투호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과 재료를 준비해놓고 있다. 두루샘에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자유롭게 독서활동을 즐기고 친구와 소통하며 차분한 아침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종훈 교장은 “아침에 음악으로 여는 아침맞이 활동은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라며 “학생들 각자가 지닌 다양성을 존중하고 재능과 잠재력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