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를 잘 끼우야 한다'는 말이 있다. 교사에게 있어 신학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 년간 학급 경영의 승패는 신학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하고 담임의 학급 경영에 잘 따라오게 하기 위해서는 신학기 담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담임은 함께 할 아이들 하나하나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아이들과 빨리 친숙해져야 한다. 새 학기, 아이들과 친숙해질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로 맡게 될 아이들의 이름을 빨리 외울 것을 권하고 싶다. 아이들은 이름을 불러주는 선생님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담임을 하면서 느낀 바다.
신입생인 1학년 담임교사의 업무가 어느 학년보다 과중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활기록부의 기초자료 수집부터 작성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무엇보다 중학교 때와 달리 생기부의 모든 내용(진로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독서활동 등)이 대학입시와 직결되는만큼 1학년 때부터 준비해야 것들을 수시로 설명해줘야 할 것이다. 특히 관심 학생이 누구인지를 파악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우선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
2학년의 경우, 자신의 진로희망에 따라 계열(인문, 자연)이 나눠진 만큼 아이들이 계열 적성이 제대로 맞는지 1학년 때에 적힌 생기부를 참고로 하여 점검해야 할 것이다.
매년, 계열 적성이 맞지 않아 전과를 요구하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자연계 에서 인문계로 전과를 요구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것은 아이들의 계열 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담임교사의 탓이 아닌가 싶다.
대학 입시를 바로 눈앞에 둔 학생들을 맡은 고3 담임 교사의 경우, 여느 학년보다 부담이 클 것이다.
고3 담임은 대학입시가 끝날 때까지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이들이 가고자 하는 대학이 어디인지를 분명히 파악하여 입시 관련 정보를 수시로 제공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희망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데 필요한 것(자기소개서, 추천서, 논술, 적성고사, 구술 및 심층 면접, 최저학력 등)들이 무엇인지를 아이들에게 일러주고 준비할 것을 주문해야 한다.
담임교사는 배의 선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항에 앞서, 선장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있을 위험에 대비해 선원들에게 안전수칙을 강조한다. 이렇듯 담임교사는 일 년간 이끌어 갈 아이들에게 담임의 학급경영을 말하고 담임이 원하는 '학생상'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좋다. 신학기, 담임으로서 해야 할 일은 산재하다. 조금이라도 일 년을 잘 보내기 위해서라도 담임은 아이들과의 상담에 올인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