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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 16

오늘 아침은 구름으로 가득차 있다. 어렵게 찾아오는 가을이지만 구름으로 인해 가을이 가을답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하기도 하지만 아직도 낮에는 여름의 더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니 가을을 당겨서 갖다 놓고 싶은 게 우리 선생님의 심정일 것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환경에서도 잘 적응할 줄 아는 선생님이다. 애들은 아직 적응이 안 되어 교실에 가면 시끄러울 것이고 정신이 없는데다 날씨마저 더우니 마음이 썩 편치만은 않을 것이다. 이런 날도 학기 초에는 언제나 있을 것이니 이런 날들을 잘 적응해서 이겨내면 이 선생님은 지혜로운 선생님이고 좋은 선생님이 된다.


좋은 선생님은 하루의 시간을 잘 활용하는 선생님이다. 여름방학이든 겨울방학이든 방학의 시간은 너무나 잘 간다. 개학이 되면 시간은 지루하리만큼 잘 가지 않는다. 어떤 선생님은 2주가 지나갔는데도 2달이 지나간 것처럼 느끼는 선생님도 계실 것이다. 시간이 지루하면 시간을 잘 보내는 것이 아니다. 하루는 하루로 느껴져야 하고 한 주는 한 주로 느껴져야 한다. 그 날 그 날을 잘 활용하면 지겨움을 모르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고 힘들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좋은 선생님은 위로의 선생님이다. 사람은 누구나 어려움이 닥친다. 건강의 어려움, 재물의 어려움, 기타 여러 가지의 문제로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선생님이 많을 것이다. 선생님이 이 어려움을 잘 견뎌내면 학생들이 비슷한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이들에게 위로해 줄 수 있는 위로의 선생님이 된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은 위로의 계절이 된다. 가을이 오면 시원하다, 가을이 오면 아름답다, 가을이 오면 풍성하다는 생각으로 가을이 기다려지고 가을 때문에 큰 힘을 얻게 된다. 지금도 새들을 통해 위로의 음악을 들려준다. 우리 선생님들도 가을처럼 위로의 선생님이 되고 격려의 선생님이 되며 칭찬의 선생님이 되면 좋은 선생님이 된다.


좋은 선생님은 기다릴 줄 아는 선생님이다.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오고 여름방학이 속절없이 지나가면 너무 멀리 있지만 겨울방학이 있다. 학생들의 위치는 선생님의 희망에 떨어져 있어도 그들이 제 위치로 올 것이란 기대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 가르치고 기다린다. 훈계하며 가르친다. 지도하며 가르친다. 기다리면서 가르친다. 그러면 하루하루를 보람되게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애들의 장래를 기다리면서 학교생활을 하면 힘을 얻게 되고 학교생활이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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