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날이다.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으며 탐스럽게 익은 감을 보며 울긋불긋 단풍을 보면서 아침 출근을 하는 선생님은 감사의 노래가 나올 것 같다.
좋은 선생님?
자신에게 묻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일일삼성이란 말이 있다. 하루에 세 가지를 살핀다는 말이다. 공자의 제자 중 자기반성을 잘하는 이가 있다. 그가 바로 증자다. 증자는 자기반성을 위해 세 가지를 자신에게 물었다.
첫째가 다른 사람을 위해 계획하고 정성을 다했나? 학생들을 위해 계획하고 정성을 다했나? 학생들을 위해 무엇을 계획하였으며 학생들에게 계획한 바를 정성껏 잘 가르쳤나? 이렇게 물어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면 자신의 부족함을 알게 될 것이고 고쳐나갈 것이다.
둘째가 친구와 사귐에 있어 믿음이 있는가? 친구에게 신뢰를 잃으면 이 땅 위에서 설 자리가 없다. 선생님은 학생들과 관계 속에서 혹시 신뢰를 잃지 않았는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친구와의 사귐에서 믿음이 중요함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훌륭한 선생님이 된다.
셋째가 스승에게 무언가를 배웠다면 익히려고 했던가? 가르치는 선생님은 언제나 배우는 제자의 자세가 필요하다. 배우지 않고는 가르칠 수가 없다. 가르칠 내용이 없으면 교사로서 인정을 받을 수 없다. 선생님이 각종 전공 서적을 통해 배웠다면 그것을 익히려고 했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다. 그러면 날마다 배움에서 떠나지 않게 되고 학생들에게도 배운 것을 자기의 것으로 소화를 시켜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애들이 나를 모델로 삼고 있으면 좋은 선생님이 된다. 선생님은 영향력이 보통인보다 몇 배나 된다. 피교육자 앞에서 교육자가 서 있는 그 때, 단 한 마디의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미 50% 이상의 내용이 전달이 된다고 한다. 이는 선생님의 영향력이 대단할 뿐 아니라 선생님의 행동이 애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기 때문에 선생님은 언제나 애들이 선생님을 본보기로 삼고 모델로 삼고자 하면 그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 된다.
특히 인성교육일 때 그렇다. 인성교육은 말로써 하는 것이 아니다. 애들은 가르치는 내용을 다 안다. 말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 모든 면에 본을 보이는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해야 될 것 같다.
애들 입에서 만약 본받을 선생님이 없다,라는 말이 나오면 큰일 난다. 그러면 선생님의 구실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 된다. 나는 선생님처럼 살고 싶다. 일거수일투족 선생님 닮고 싶다는 말이 애들 입에서 나오면 그 선생님은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