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결산, 담양금성초 독서인증메달 수여식에서 자랑스러운 얼굴들>
인생이란, 한 권의 책과 같다. 어리석은 사람은 대충 책장을 넘기지만, 현명한 사람은 공들여서 읽는다. 그들은 단 한 번 밖에 읽지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장 파울, 독일 소설가
전남 담양 금성초(교장 최종호)는 지난 해 12월 28일 1년 동안 도서관을 이용해 100권을 빌려 읽은 학생들에세 독서인증메달을 수여했다. 독서우수아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는 이 메달은 학생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 있는 상이기도 하다. 전교생이 매일 30분 이상 아침독서를 하고 있으니 100권을 넘긴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스스로 틈틈이 읽은 책까지 포함하면 1년 동안 500권 넘게 읽은 학생도 있다. 우리 1학년 학생들도 자투리 시간 5분만 주어져도 책에 쉽게 몰입하는 아이들이 30퍼센트가 넘는다. 언제든 책을 들고 읽을 때마다 필자는 잊지 않고 칭찬해주기를 반복한다.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은 조금 모른 체 하고, 독서하는 모습을 칭찬하면 다른 아이들도 이내 동참하곤 한다.
세상이 아무리 급변해도 근본이 바뀌지는 않는다. 일찍부터 좋은 책을 습관적으로 읽은 학생들은 인생의 커브길을 돌 때에도 균형 감각을 잃지 않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시간이 적게 걸린다. 혹 그 길을 잃었을지라도 다시 돌아오는 탄성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책이다. 인생을 직선으로 달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곡선길에 들어서도 즐기며 걷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도 책은 최고의 동반자가 되어주리라.
필자에게 2017학년도에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독서교육이다. 독서교육은 거의 모든 교육의 시작이었고 교단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게 한 원동력이었다. 책을 읽음은 나를 살리고 한 가정을 일으켜 세우며 나라도 지켜낸다. 역사는 이기는 자의 것이 아니라 '아는 자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앎의 시작과 끝이 바로 책이다. 책을 읽지 않는 어른과 부모, 관리자나 리더가 있다면 그 조직은 이미 부패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 그러니 책을 읽어야 하는 일은 선생님이 가져야 할 첫 번째 덕목이다. 책 읽는 선생님이 책 읽는 제자를 길러낼 수 있으니. 2018년에는 책 읽는 선생님이 학교마다 넘쳐나길 빌어본다.